“주인이 봉이냐”…'노쇼' 손님 치킨값 절반 알바생에게 내라는 사장, 기가 막힌다

2023-01-02 17:39

add remove print link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한 사연
네티즌들 분노하게 한 사장의 태도

캐나다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네티즌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rent Hofacker-shutterstock.com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rent Hofacker-shutterstock.com
Pressmaster-shuttertstock.com
Pressmaster-shuttertstock.com

지난 1일 '개드립', '더쿠',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방문 포장 치킨 안 찾아갔으니 절반 부담하라고 하는 사장.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해 12월 25일 캐나다 유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알려졌다.

글에는 한 캐나다 치킨집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는 알바생과 치킨집 사장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알바생이 겪은 억울한 상황에 분노하며 치킨집 사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해당 사연 속 사장과 알바생 대화 내용 / 이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연 속 사장과 알바생 대화 내용 / 이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치킨집 사장은 방문 포장으로 주문해놓고 음식을 찾아가지 않은 손님의 치킨값 절반인 37.758달러를 알바생에게 지불하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사장은 손님이 음식을 찾아가지 않은 건 알바생의 책임이 아니라면서도 알바생이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알바생은 평소 주문 전화를 받을 때 주문 내역, 가게 주소 등을 재차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사장은 "예약 주문 받은 거 4시 45분 3마리 순살 전화도 안 받고 아직 안 찾아간다. 75.57달러 반은 책임져라. 나머지 37.785달러는 내가 손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알바생은 "그 사람이 안 찾아간 걸 제가 왜 책임지냐"라면서 "그럼 앞으로 전화 주문받지 말아야겠다. 사람들이 주문해놓고 안 가져가면 캐셔 책임이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사장은 "그건 아니다. 확인이 안 되지 않느냐. 네가 주소 확인 안 했을 수도 있다. 그럼 항상 주인이 책임져야 하는 거냐. 주인이 무슨 봉이냐. 그래서 (치킨값) 반반 부담하자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알바생은 "항상 주소랑 번호 더블 체크하고 주문량도 더블 체크한다."라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사장은 "물론 손님이 안 찾아간 건 네 탓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네가 확실히 체크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지 않으냐. 그래서 치킨값 반 내라는 거다. 그럼 나만 손해 보냐. (손님이 주문한 치킨이) 한 마리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알바생은 계속 "확실히 체크했다. 항상 더블 체크한다."라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사장은 "난 무슨 죄냐. 반반 책임져라.", "그럼 난 누구한테 보상받냐. 넌 너 입장만 생각하냐. 난 땅 파서 장사하냐"라며 알바생의 의견을 묵살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논란과 무관한 식당 홈페이지 리뷰란에 찾아가 이의 제기 글을 남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해당 글을 접한 '더쿠'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본인 손해 본 걸 왜 알바생한테 갚으라는 거냐", "모든 손해를 알바생이랑 반반 부담할 거면 모든 수익도 같이 반반 나눠야 하는 거 아니냐", "수익도 절반 주던가", "워킹 홀리데이하는 사람들이나 유학생들 한인 업장에서 일하면 저런 경우 많다고 하던데 진짜인가보다", "나도 일본에서 처음 일했던 카페 한인 사장도 저런 식이었다. 살면서 그런 사람 처음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인 사장 중에 그런 사람 많더라"라고 비판했다.

특히 캐나다 거주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노쇼 음식값이나 잘못 받은 주문은 전부 캐셔 몫이었다"라면서 "캐나다는 그런 줄 알고 일해왔었는데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A씨가 해고됐고 월급을 받지 못했다. 또 가게에 접근 금지된 상태"라며 추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