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칼로리 음료 좋아하는 여성은 필독…자주 마시면 '이 질병' 생긴다

2022-1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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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 중인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제로 칼로리 음료들
자주 마시면 요실금 위험 높아질 수 있어

최근 식품계에서 큰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들이 여성들에게 특정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식품계 유행으로 자리 잡은 제로 칼로리 음료들 / APISITH-Shutterstock.com
최근 식품계 유행으로 자리 잡은 제로 칼로리 음료들 / APISITH-Shutterstock.com

북미 폐경 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학술지 '폐경(Menopause)'은 최근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제로 칼로리 음료가 여성의 요실금을 유발한다고 발표했다. 인공 감미료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데 쓰이는 화학적 합성 물질로 주로 아스파탐이나 아세설팜칼륨이 많이 들어간다.

미국 예일대 의대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와 요실금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여성 8만 388명의 3년 치 데이터를 분석해 참여자들의 음료 섭취 여부와 요실금 증상 유무를 확인했다. 이들은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섭취 횟수에 따라 참여자들을 매주 1회 미만, 매주 1~6회, 하루 1회 이상 등 총 3그룹으로 분류시켰다.

연구 결과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를 일주일에 1~6회 마시는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거나 일주일에 1회 미만 섭취하는 여성보다 요실금 발생률이 10%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1번 이상 마시는 여성은 요실금 발생률이 12% 높았다.

인공 감미료가 유발하는 요실금은 복합성 요실금이 주를 이뤘다. 복압성 요실금이나 절박성 요실금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파탐 혹은 아세설팜칼륨이 들어 있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들 / Constantin Iosif-Shutterstock.com
아스파탐 혹은 아세설팜칼륨이 들어 있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들 / Constantin Iosif-Shutterstock.com

실제 동물실험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방광과 하부 요로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파탐이나 아세설팜칼륨이 배뇨근을 위축시켜 위험을 유발한다.

이외에 유전병 중 하나인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아스파탐 함유 식품을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아스파탐에는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가는데 정상인은 분해할 수 있으나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이를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들은 대체적으로 혈당 수치를 올리지 않는 몇 안 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당뇨 등을 앓고 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장내 정상세균총의 불균형을 유발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