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안에서 초대형 수족관 박살…투숙객 전원 대피 명령 (실제 영상)

2022-12-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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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6m, 너비 11.5m 초대형 수족관 터지는 사고 발생
독일 베를린 호텔에 설치된 초대형 수족관 터져

독일 베를린 한 호텔에서 초대형 수족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독일 AFP 통신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45분쯤 베를린 대성당 인근 래디슨 블루 호텔 내부에 설치된 높이 16m, 너비 11.5m의 초대형 수족관 '아쿠아 돔(AquaDom)'이 '쾅'하는 굉음과 함께 터졌다.

사고 전 호텔 겸 쇼핑몰 내부에 있는 초대형 수족관 모습 / 이하 연합뉴스
사고 전 호텔 겸 쇼핑몰 내부에 있는 초대형 수족관 모습 / 이하 연합뉴스

이 사고로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호텔 투숙객 350여 명 전원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수족관을 채우고 있던 100만L의 소금물이 호텔 인근 도로까지 흘러나왔다. 거기에 유리조각과 파손된 가구 등 잔해가 쏟아져 나오며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수족관 터짐 사고로 초토화된 인근 도로
수족관 터짐 사고로 초토화된 인근 도로

같은 날 호텔 투숙객들이 SNS에 올린 영상에는 처참한 현장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초대형 수족관이 깨진 사고 현장 모습 / 인스타그램 @iva_yudinski_sitruk
초대형 수족관이 깨진 사고 현장 모습 / 인스타그램 @iva_yudinski_sitruk

경찰과 소방당국 소속 10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인근 도로의 통행을 통제하는 한편, 추가 부상자 수색 작업과 건물 안전성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범행으로 인한 붕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스 슈프랑어 베를린시 내무담당 국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첫 단서를 봤을 때 자재 피로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건물 벽과 천장에서 균열을 발견해 조사 중이다.

2003년 개장한 해당 수족관은 세계 최대의 받침대 없이 서 있는 원통 모양 수족관이다. 방문객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크릴 유리로 된 수족관을 25m 관통해 지하에 위치한 수족관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지하 수족관에는 수천 마리의 가오리, 상어, 해마, 문어, 100여 종의 열대어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 아쿠아돔 모습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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