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저격해 파문 일으킨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바로 이 사람입니다

2022-12-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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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울 정도로 빠른 손흥민의 부상 회복 도운 일등공신
공식 트레이너와 비공식 트레이너의 갈등이 사태 원인?

안덕수 트레이너는 손흥민(30·토트넘)의 전담 트레이너다. / 이하 사진=안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안덕수 트레이너는 손흥민(30·토트넘)의 전담 트레이너다. / 이하 사진=안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한 안덕수 트레이너가 누구인지에 누리꾼 관심이 쏠린다.

안 트레이너는 손흥민(30·토트넘)의 전담 트레이너다. 재활 전문 트레이너인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의 몸을 관리했다.

울산 현대에서 오랫동안 일한 안 트레이너는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이너로 알려져 있다. 유명 선수들과 친분도 두텁다. 실제로 안 트레이너 인스타그램엔 손흥민을 물론 전·현직 국가대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

안 트레이너는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글에서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너희들은 삼류야!"라고 적은 바 있다. 자기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안 트레이너의 실력은 손흥민에게 일으킨 ‘마법’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잇다.

손흥민은 2020년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장기 결장이 예상됐지만 일주일 만에 복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고 했다. 영국 언론이 ‘퀵 힐러'라며 놀랄 정도의 회복력 뒤에는 안 트레이너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안 트레이너를 잘 아는 한 K리그 관계자는 8일자 뉴시스 인터뷰에서 "워낙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아 울산에서 다른 팀으로 간 선수들이 자기 구단으로 와주면 안 되겠냐고 물을 정도"라면서 "손흥민이 영국에서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안 트레이너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안 트레이너는 일부 현직 트레이너로부터 선을 넘었다는 말을 듣는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공식 의료팀과 트레이너를 안 트레이너가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비공식 트레이너와 공식 트레이너 사이의 갈등으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단 말이 나온다.

뉴시스는 수년간 대표팀에서 일한 A 트레이너와 안 트레이너가 앙숙 관계로 알려졌다면서 안 트레이너가 인스타그램에서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말라"고 말한 것도 A 트레이너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 트레이너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숙소) 2701호에 많은 일이 있었다. 기자들이 2701호가 왜 생겼는지 연락해 물으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선생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너희들은 삼류야!"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안 트레이너는 대한축구협회 소속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카타르에 가서 선수들 몸 관리에 힘쓰는 등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자신을 외부 인사로 취급하자 서운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황의조 조규성까지 '폭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손흥민 개인 재활 트레이너, 왜 대한축구협회 저격 글 올렸나,'대표팀 트레이닝을 왜 내부가 아닌 외부의 치료로 간주했나'. 손흥민 황의조 조규성까지 '폭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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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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