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X범죄도시2 제작진 또 일냈다…러닝타임 내내 빵빵 터지는 ‘압꾸정’ [wiki현장]
2022-11-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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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언론시사회 연 영화 '압꾸정'
'범죄도시2' 제작진과 마동석X정경호 뭉쳐
러닝타임 내내 빵빵 터진다. 연예인부터 핫한 셀럽까지,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동네 서울 강남 압구정을 유쾌하게 표현한 영화 ‘압꾸정’이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압꾸정’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진순 감독, 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 배우 마동석이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발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을, 정경호가 한때 잘나가던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를, 오나라가 압구정 인싸 미정을, 최병모가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가진 금손 조태천을 연기했다.

이날 임진순 감독은 “우리 영화는 캐릭터 중심의 영화 같다. 마동석 배우랑은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다. 마 배우님이 가진 위트나 유머 코드를 극대화 시키려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다른 배우들의 성격적인 부분도 저희 영화에 어느 정도 녹아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영화에는 김숙, 이지혜, 진선규 등 다양한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와 관련해 임 감독은 "저희 영화가 기본적으로 유쾌하고 코미디가 강하다 보니 김숙, 이지혜 등 카메오가 많이 나오시지 않나. 실제로 압구정이란 동네가 연예인도 많이 돌아다니니까 그런 포인트가 되는 부분들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흔쾌히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압꾸정’의 기획과 제작, 각본에도 참여한 마동석은 “아주 오래 준비한 영화가 드디어 나오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범죄도시’와 달리 코미디인데 캐릭터의 코미디도 있지만, 상황에서 발생하는 코미디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정경호와 호흡에 대해서는 “정경호가 영화를 다 살렸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의 케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이에 정경호는 “호흡 점수는 감히 말하지 못할 것 같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알고 지낸지는 오래됐지만 같이 일하게 된 첫 단추가 ‘압꾸정’이었다”며 “동석이 형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형, 누나들 때문에 힘들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 현장이었다. 연기할 때 늘 웃고 떠들었는데 그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압구정 인싸 미정을 연기한 오나라는 “오미정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강대국을 유일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캐릭터라 언변도 훌륭해서 화려한 패션을 선택했다”며 “의상팀과 상의를 많이 했다. 색이란 색은 다 입어본 것 같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마동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그는 “동석 오빠랑 작업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사실 동석 오빠 개그가 어느 박자에 들어올지 모르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개그가) 언제 들어올지 가면 갈수록 설레더라. 오빠가 하는 부분에 리액션만 했는데 에너지 넘치게 표현이 되더라. 오늘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저렇게 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최병모는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가진 금손 조태천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 속에 있는 조태찬은 기본적으로 빌런이라는 생각을 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 똑같이 욕망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마동석은 영화의 배경인 압구정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캐릭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남산에서 태어나 압구정은 거리감이 있었다는 마동석은 “자라면서 압구정 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 업에 종사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성공하려고 그 주위를 맴도는 사람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중에 한 사람이 내 캐릭터의 모델이 됐다. 그분이 굉장히 말을 많이 하신다. 어떨 때 보면 미친놈 같다.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독특한 캐릭터”라며 “압구정에서 그 사람이 살아남고 성공하려는 모습이 재미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영화 속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양에서 자랐다는 오나라는 “나에게는 압구정에 가는 게 설레는 일이었다. 압구정에 갈 때마다 쫙 빼입고 간 기억이 있다. 동경하는 곳이었는데 세월이 지나서 압구정에 있는 숍에 다니고 이런 일을 한다는 게 감개무량하다”며 “오래 살아서 다행이다. 동경하던 곳에서 활개 치고 다니고 있구나 보람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진이 뭉쳐 만든 영화 ‘압꾸정’은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