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시신 수습하러 갔는데...아 이럴 수가
2022-11-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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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바닥에 누워있는 아들
구급차 운전사, 자리에 주저앉아
교통사고 사망자 수습을 위해 달려간 구급차 운전사가 현장에서 확인한 시신이 다름 아닌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12일 서울신문이 전한 말레이시아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의 보도 내용이다.
구급차 운전사 이스마엘은 지난 6일 발생한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가 받은 지시 사항은 트럭과 오토바이 추돌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니 병원으로 이송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순간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왔다.
사고가 난 오토바이가 아들의 것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현장 시신을 확인하러 달려간 그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가 본 것은 숨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의 아들이었다.
올해 21살의 아들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5남매 중 둘째로 조용하지만 밝은 성격으로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스마엘은 “아들이 오랜만에 집에서 아빠가 만든 생선튀김이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해 두었다”고 전했다. 아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한편 이스마엘은 “21년 동안 구급차를 몰면서 사고 현장에서 한 번도 아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사고 현장에서 주검이 된 아들을 봤다”면서 “이 비통함은 신만이 아실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행 중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다 반대 방향에서 오던 트럭과 추돌했고, 현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