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MBC와 함께한다. 언론 탄압은 전 세계에서 용납될 수 없다”
2022-1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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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시작하는 대통령 동남아 순방 일정
대통령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
영국 런던 출신의 저널리스트가 MBC의 편에서 쓴 글이 주목받았다.
10일 오전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를 지켜달라"라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언론인은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MBC와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가 대통령실에서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는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으로 MBC 기자들이 내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 취재진 전용기 탑승이 차단됐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설명하기도 했다.
MBC가 10일 오전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MBC출입기자에게 전화와 문자로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최근 MBC가 '자막 조작, 우방국과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시정조치 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