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대책 회의조차 안 간 용산구청장…대신 들른 곳, 전부 싹 털렸다
2022-11-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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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예정되어 있던 핼러윈 대책 회의
박희영 용산구청장, 야유회와 바자회 참석해
'이태원 참사'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핼러윈 대책 회의를 불참한 것이 밝혀졌다.
JTBC는 박 구청장이 지난달 27일 예정되어 있던 핼러윈 대책 회의를 불참하고 바자회와 야유회 같은 구민 행사를 챙겼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핼러윈 대책 회의가 열렸지만 참석하지 않아 부구청장이 회의를 주재해야만 했다. 또한 용산구가 경찰 및 이태원 상인들과 핼러윈 간담회를 열었지만 박 구청장은 가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원효1동 어르신 물품 후원식과 청파2동 준공식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구청장 측은 "지난해의 민관합동회의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청장 주재로 이뤄진 것이라 올해의 핼러윈 대책 화의와 성격이 다르다"라며 "용산구 자체적 대책 회의는 통상적으로 부구청장 주재로 진행된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구청장은 이태원 압사 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29일 참사가 일어나기 1~2시간 전 현장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용산구 측은 "이태원은 원래 금요일과 토요일에 붐비니 평소 수준의 이태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박 구청장은 사건 당일 첫 112 신고가 접수된 직후인 오후 6시 40분쯤 지지자 단톡방에 올라온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 사진을 보고도 반응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