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까지... 20대 여성 연쇄성폭행 '수원 발발이' 다음달 출소한다

2022-10-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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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상대 총 10건의 성범죄
형기 15년 채우고 다음 달 5일 출소

2000년대 초 '수원 발발이'로 불리며 경기도 일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박병화(39)가 출소한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Joeprachatree-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Joeprachatree-shutterstock.com

지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도강간 등)으로 복역 중인 박병화의 출소 예정일은 다음 달 5일로 알려졌다.

박병화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원룸 등 홀로 거주하는 20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2008년 6월 서울고법에서 이뤄진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1년으로 감형받아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수감 도중 2002년 임신 중이던 25세 여성을 성폭행한 것과 2005년 22세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사실이 DNA 분석을 통해 밝혀지면서 형기가 4년 연장됐다.

현재 충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박병화는 출소 후 보호 관찰시설에 머물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화의 출소 소식에 수원 등 경기도 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어디서 거주할지 기준을 만들 것을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화는 현재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아동 및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2011년 1월 1일 시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2011년 4월 16일 시행)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 전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상정보 등록제도 및 공개·고지 명령 제도가 마련되기 전에 저지른 8건의 범죄의 공개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복역 중 추가로 발견된 두 건의 성범죄만 신상 공개 대상이 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