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복흥작은도서관, 오는 28일 이기호 소설가 초청강연 실시
2022-10-24 14:29
add remove print link
“소설을 통해 본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전북 순창군 복흥작은도서관이 오는 28일 오후 5시 이기호 소설가를 초청한다.
내장산과 추월산으로 둘러싸인 복흥에서 만추의 절경과 함께 펼쳐질 소설가의 강연에 벌써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이번 강연의 제목은 ‘소설을 통해 본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타인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는 현대사회를 향한 작가의 전언을 들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간 수많은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강연에 앞서 토크쇼 형식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단편 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장편소설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등 작가의 작품에 대한 특징과 변천에 관한 질문을 통해 이기호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기호 작가는 1999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버니〉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이후 2000년대 젊은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군의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익살맞은 문체와 내용으로 서사의 흡입력이 강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통적 서사성을 중시하면서도 그 안에 기발한 상상력을 잘 조화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제11회 이효석문학상, 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2014년 제47회 한국일보문학상, 2017년 제17회 황순원문학상, 2018년 제49회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그는 2020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거부했다.
이 같은 행보는 저자에게 불리한 구시대적 계약조건을 강요하는 대형출판사에 의식 개선을 요구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또 2021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공론화하고, 대한민국예술원법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국가의 지원이 생계조차 꾸려가기 힘든 청년예술인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여 소외된 작가들을 향한 선배 작가의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