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벌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 느닷없이 북한이 튀어나왔다

2022-10-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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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자유아시아 방송이 카카오에 대해 전한 소식
카카오가 '먹통' 사태를 빚은 와중에 북한이 해킹 시도

카카오가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일명 '먹통' 사태를 빚은 도중 북한이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카카오톡 로고 / 카카오톡 제공
카카오톡 로고 / 카카오톡 제공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카카오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킨 지 하루 만인 지난 16일 북한 업계 종사자 및 탈북민 일부에게 카카오 측을 사칭한 피싱 이메일이 발송됐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업계 종사자 및 일부 탈북민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6일 '[Kakao] 일부 서비스 오류 복구 및 긴급 조치 안내'라는 제목의 피싱 이메일을 받았다. 발송된 이메일 주소에는 '카카오팀(account_support@kakaocorps.com)' 계정이 적혀 있었다. 발신자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언급하며 첨부 파일 내려받기를 유도했다.

2021년 12월 28일 당 전원회의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왼쪽)과 2022년 5월 12일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촬영된 사진 / 연합뉴스
2021년 12월 28일 당 전원회의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왼쪽)과 2022년 5월 12일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촬영된 사진 / 연합뉴스

카카오 관계자는 같은 날 RFA의 질의에 "카카오는 사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파일을 첨부한 형태의 이메일도 보내지 않는다"며 해당 이메일을 발송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복수의 한국 내 보안 전문가들은 이를 '정보수집 및 컴퓨터 이용자 감시'를 목적으로 한 북한의 소행으로 진단했다. 이후 카카오는 회사의 여러 통로를 통해 '카카오 사칭 문자에 주의하라'는 안내를 공지했다.

SK C&C 판교캠퍼스 화재 현장 / 뉴스1
SK C&C 판교캠퍼스 화재 현장 / 뉴스1

지난 15일 15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SK주식회사C&C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서버 작동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끊겨 카카오의 서비스를 비롯한 해당 IDC에 입주한 모든 서비스가 다운됐다.

18일 현재까지 복구가 완료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게임즈 등이다. (관련 기사)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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