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쓰랬냐?"... 카카오 오류에 대해 직원이 작성한 글, 논란 확산 중 (전문)
2022-10-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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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판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장애 발생한 카카오
카카오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 올려
카카오 내부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논란되고 있다.

지난 1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본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더쿠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카카오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회사 추울 때는 '허리띠 같이 졸라매자'면서 인센티브 100으로 대신하고, 회사 따뜻할 때는 과실 나눠달라니까 오너가 자본주의 운운하며 선을 그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다니는 회사부터 살려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많은데 네이버, 라인, 쿠팡 같은 회사에 다닌다면 그 말이 옳다. 고생한 만큼 근무수당+@로 챙겨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카카오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놀금으로 인한 무급이든, 노사 협의에 따른 무급이든 어쨌든, 무급이다"라며 "회사에 보상해주냐고 물어봤고, 안 한다는 확답을 듣고서 손을 놨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는 지금 준다는 확답이 없으면 '선의로 나중에 챙겨주겠지' 라는 게 안 통하는 회사다. 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작성자는 "줄 생각 없는데 오버해서 일하면 100% 실망하는 게 카카오다"라며 "게다가 토요일은 무급이라 8시간 미만으로 일하면 무료 봉사인데, 너희들 불편하다고 내가 책임감으로 일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작성자는 "누가 카카오 쓰래? 애초에 오너 마인드가 글러먹은 서비스에 너희들 일상을 올인한 게 문제다. 무료봉사를 강요하지마라"라고 말을 마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그래서 카카오톡밖에 안 쓴다", "주말 보니 바빠 보이긴 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대기업은 카카오로 1인당 1억 7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15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SK주식회사C&C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서버 작동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끊겨 카카오의 서비스를 비롯한 해당 IDC에 입주한 모든 서비스가 다운됐다.
18일 현재까지 복구가 완료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게임즈 등이다.
아래는 해당 글 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