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카페 난리 나게 했던 '멀티 프로필' 오류 논란, 카카오가 공식 입장 밝혔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이 노출되는 오류가 생겼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카카오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카카오톡은 지난 16일 오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멀티 프로필이 지정 친구가 아닌 친구들에게 보이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 부분도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완화된 이날 오전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이 노출됐다는 글이 트위터,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잇따라 업로드됐다.

특히 주목받은 건 한 불륜 커뮤니티의 글이었다. 글쓴이는 "ㄱㄴ(기혼남성)하고만 하는 멀티프사 공개됐다. 멘붕왔지만 여기에 먼저 알린다. 다들 빨리 수습해라. 3년 아무도 모르게 ㄱㄴ 만남 ㅁㅇ(미혼 여성)인데 멀티 프로필 걸려서 지금 다 들통나게 생겼다"라고 적었다. 이에 네티즌들이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기능을 악용해 잘못된 스릴을 즐기고 있다고 규탄하며 해당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해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케이팝 스타나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이미지로 설정해 둔 멀티 프로필이 직장 사람들에게 공개될까 걱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의 공식 입장 발표로 단순 해프닝에 그칠 것 같았으나 이를 반박하는 듯이 한 네티즌은 "멀티 프로필 오류 아니라며"라는 글과 함께 친구가 '프로필 이상하게 뜬다'고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카카오톡 프로필을 캡처해 올리며 "친구 프사인데 이게 뭐냐", "동생 멀티 프로필 털렸나 보다"라고 주장하는 등 멀티 프로필 오류 피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회사 사람들 단톡에 멀티 프로필로 보이는 줄 알았는데 원래 프사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멀티 프로필 오류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멀티 프로필은 특정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최대 3개까지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