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여성 감전사한 베트남 호텔서 숙박한 누리꾼이 "소름 돋는다"며 올린 사진
2022-10-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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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다리 넣자 “어어”
투숙객 “뉴스 보고 개소름”
30대 한국 여성 관광객이 감전사했다는 베트남 다낭 소재 문제의 호텔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지난달 방학 기간 해당 호텔에 투숙했다는 누리꾼 A씨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직원들 친절하고 저기서 수영하면서 행복하게 지냈는데 한국 여성 감전 사고 뉴스 보고 소름 돋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고가 난 호텔은 베트남 중부 유명 휴양지인 다낭에 있는 '퓨전스위트 다낭비치호텔(Fusion Suites Danang Beach Hotel)'이다. 4.5성급 고급 호텔로 해변 백사장을 끼고 있다.



사진 속 A씨는 수영복 차림으로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열대의 정취를 즐기며 망중한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객실 내부에서 찍은 그림 같은 오션뷰가 펼쳐져 있다.
사고는 지난 5일(현지 시각) 오후 5시 50분쯤 호텔 수영장에서 일어났다. 30대 한국인 여성 B씨가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구조대원들에게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이런 사연은 유족 측이 네이버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유족 측에 따르면 B씨가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수영장 계단에 발을 넣을 때 “아, 아”라고 소리치며 주저앉았고 이내 의식을 잃었다.
놀란 가족 일행이 다가가려고 했으나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아, 다른 편 계단으로 올라갔다. 이후 상태를 살피기 위해 B씨를 만졌는데 전류가 흘렀다고 한다.
응급 처치에도 B씨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현장에서 사망 진단을 받았다.
당시 현지 교민 사회에서는 '이전에도 이 호텔에서 중국인이 감전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는 흉흉한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