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심각한 논란이 터졌다, 하필 김신영의 첫 녹화분을 놓고서…
2022-10-06 15:52
add remove print link
첫 녹화 달서구 편보다 두 번째 녹화 하남시 편 먼저 방송
달서구 주민들 “우리 지역서 먼저 녹화했는데…” 불만 폭발
KBS ‘전국노래자랑’ 방송 일정을 두고 미묘한 논란이 터졌다. 일부 대구 달서구 주민이 KBS가 자기 지역에서 먼저 녹화하고선 다른 지역 녹화분을 먼저 방영하려 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달서구 주민이 불만을 터뜨리는 이유는 달서구 녹화 당일이 새 진행자인 김신영이 타계한 송해 선행의 뒤를 이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역사적인 날이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KBS 제작진은 지난달 3일 달서구 편 녹화 때 관객들에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라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신영이 처음으로 진행한 날이니 만큼 중앙일간지까지 출동해 녹화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김신영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 첫 무대가 10월 16일 낮 12시 10분 방송된다는 보도까지 일부 언론에서 나왔다. 대구 달서구 편이 김신영이 출연하는 첫 ‘전국노래자랑’으로 분위기가 굳어진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 KBS가 달서구보다 2주 늦은 지난달 17일 녹화한 경기 하남시 편을 먼저 내보내기로 확정한 것이다. KBS는 하남시 편을 오는 16일, 달서구 편을 23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녹화 전 예심 때 달서구 편이 23일 방송될 것이라고 일부 참가자에게 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달서구와 참가자는 23일을 새 진행자의 대구 첫 녹화분이 방송되는 날로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왜 달서구 편을 하남시 편보다 늦게 내보내기로 한 것일까. 출연 가수의 급이 달라서일 가능성이 높다.
하남시 편 녹화에는 에일리, 브레이브걸스가 무대를 빛냈다. 아이돌급 뮤지션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녹화 때 악동뮤지션 멤버 이찬혁이 관객석에서 홀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배우 이계인이 참가자로 출연해 노래를 부른 점도 관심을 끌었다.
달서구 편 녹화에는 송대관, 한혜진, 박구윤, 신유, 박세빈이 출연했다. 물론 모두 거물급 뮤지션이지만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이 출연한 하남시 편보다는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