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자 폭주했던 'LG ThinQ 방탈출카페'... 강남역 한복판에 시즌2로 돌아왔다(후기)
2022-10-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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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이어 강남역 부근에 '씽큐 방탈출카페' 시즌2 오픈
9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운영...게임 참여자에게 친환경 굿즈 제공
지난 4월 성수동에 오픈하자마자 MZ세대들이 우르르 몰려간 그곳. 바로 LG전자가 야심 차게 마련한 '방탈출카페'다. LG의 가전제품과 씽큐 앱을 게임처럼 즐기면서 이것저것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이 공간은 오픈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더니, 단숨에 핫플레이스가 됐다.
5분도 안되는 사이에 모든 예약이 매진될 만큼 인기가 폭발하자, LG전자는 체험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운영 기간을 2주나 연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 탓에 예약에 성공한 자들의 후기만 부럽게 지켜본 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 후로 5개월의 기다림 끝, '씽큐 방탈출카페'가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감사하게도 시즌1에 이어 시즌2 또한 오픈 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가 찾아와, 두 공간을 꼼꼼하게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씽큐 방탈출 카페'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자면 스케일이라 할 수 있다. 장소도 성수동에서 강남역으로 옮겼으며, 주된 방탈출게임이 이뤄지는 지하 1층 외에 지상 3~5층도 맛보기 인트로 미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강남역 11번 출구를 나와 신논현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곳에서 ‘씽큐 방탈출카페’ 시즌2가 총 7주간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9월 23일부터 시작해 11월 13일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9시까지 방문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시즌1은 분위기 있게 꾸며져있는 카페를 대관해 운영했지만, 시즌2는 훨씬 더 ‘진짜 방탈출 카페’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비밀스러운 문을 연 뒤, 지하 1층으로 쭉 내려가면 마치 탐정처럼 옷을 갖춰 입은 스태프들이 맞이해준다.
씽큐 방탈출카페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 ‘일상비일상의틈’과 ‘LG ThinQ’ 설치가 꼭 필요하다. 입구에서 예약자 정보를 확인한 뒤 어플을 설치하는 동안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ESG 이야기를 둘러봤다.
방탈출에 참여하면 에피소드별로 스티커와 DIY 팔찌용 참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참은 버려진 폐가전에서 재탄생한 친환경 굿즈라는 점이 독특하다. 총 4개의 에피소드별로 각각 다른 참이 준비되어 있으니 하나씩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유통기한 좀 지나도 문제없지 않아? 빨래는 왜 나눠서 돌려?"
씽큐 방탈출카페 시즌2의 테마는 빈틈 있는 그녀 '이지엘'을 위한 빈틈없는 생활 백서다.
복잡하고 귀찮은 건 딱 질색인 요즘 MZ세대를 보는 것만 같다. 이처럼 생활력 지수 0점에 가까운 그녀를 중심으로 가전제품들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씽큐'를 활용해 방탈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각 에피소드에 맞게 지하 1층 공간은 분리되어 꾸며져있으며 아파트, 원룸, 시골집, 신혼집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 번째 에피소드는 쉴 새 없이 잔소리와 심부름을 시키는 친언니와의 집으로 향한다. 곳곳에는 LG 스타일러와 틔운 등 센스 있는 가전들이 놓여있으며, 침대와 화장대까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다.
이번 시즌2의 방탈출 문제를 풀기 위한 핵심 요소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개의 모든 에피소드 공간에 이제 막 출시한 무드업 냉장고가 배치된 만큼 씽큐 앱에서 색상과 분위기를 바꾸다 보면 해답을 금방 찾을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 노래를 듣는 것도 가능하며, 파티모드로 바꿔 비트에 맞춰 불빛이 변하는 기능을 직접 제어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번 에피소드는 원룸에서 자취하는 이들이라면 100% 공감할 만한 스토리다. 꿈꾸던 독립이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밀린 집안일 걱정뿐.. 아침 일찍 걸려온 엄마의 전화에 부랴부랴 집을 청소하는 미션을 해내면 된다. 정리가 안된 채 널브러져있는 박스들을 치우고, 단서들을 조합하며 씽큐 앱으로 기능들을 제어하다 보면 탈출할 수 있다.
내 방에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LG전자의 워너비 제품들도 이 방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부터 시작해 씽큐 연동으로 무드업냉장고와 워시타워컴 팩트를 직접 제어해 보니 나도 모르게 “우와 신기해”, “이거 사고 싶다”라는 말을 연발하곤 했다.
두 번째 방의 제한 시간도 20분이며, 탈출을 성공하고 싶다면 자취방에 들어서자마자 구석구석 세심하게 살피고 씽큐 앱의 기능들을 미리 익혀두도록 하자.
세 번째 ‘우리 할머니를 부탁해’ 에피소드에서는 방 문을 열자마자 마치 그 시절로 타임 슬립한 것처럼 디테일하게 꾸며진 공간에 놀라게 된다. 시골집 마당을 지키는 강아지와 우편함, 파리채 등 깨알 같은 소품으로 가득하다.
이곳은 필자가 유일하게 20분 제한 시간 내 탈출을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주방에 평소 사용하던 제품인 광파오븐이 놓여져있어 좀 더 빠르게 단서들을 찾아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마지막 네 번째 에피소드는 협동 미션 테마로 난이도도 가장 높으며, 제한 시간도 30분으로 가장 길다. 독특한 점은 하나의 방에 같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친구와 따로 떨어져 각각 다른 방에서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죽이 척척 맞아야 탈출이 가능한 이 에피소드는 방탈출 좀 해본 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만큼 치밀하게 짜여 있다는 후문이다. 신혼집의 가전제품을 고르는 테마답게 다른 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와인 셀러와 홈브루도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제한 시간 내에 방탈출을 성공하면 에피소드마다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 빠짐없이 챙기도록 하자.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팔찌 참을 하나씩 모아, 나에게 어울리는 끈을 고른 뒤 직접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방탈출카페 콘셉트다보니 한계일 수밖에 없는 좁은 공간 제약은 이번 시즌2에서 상당히 개선됐다. 예약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일상비일상의틈’을 방문만 하면 3층에서 5층까지 각 층마다 인트로 미션들이 있기 때문. 오히려 더 넓은 공간에서 단서를 찾고, 팸플릿에 답을 적어가며 LG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방탈출 번외 편 같은 느낌도 든다.
인트로 미션을 풀면 스티커 2종도 받을 수 있으며, 현장 인증샷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방탈출 게임에 참여하지 않아도 리사이클링 팔찌와 참 1종을 받을 수 있으니 연인이나 친구와 가볍게 공간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씽큐 방탈출 카페 시즌2를 체험하고 싶다면 LG전자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화,수,목 평일은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금,토,일은 경쟁이 치열한 탓에 드로우 응모 방식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고 있다. 1일 2회씩 응모가 가능하니 낙담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하면 당첨에 성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