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부대 열중쉬어' 생략한 윤 대통령…역대급 독설 날린 사람이 있다

2022-10-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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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윤 대통령이 '열중쉬어' 명령 내리지 않아
“윤석열 정부 문제는 사소한 실수 인정 않는 태도다”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게 걱정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국군의날 군 통수권자로서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됐을 '부대 열중쉬어'를 잊어버린 것은 실수다"라며 "대통령이 보고된 의전 시나리오를 숙지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만 그냥 실수일 뿐이다. 그럴 수 있고, 이미 일어난 일이니, 다음부터는 안 그러면 된다"고 말했다.

탁현민 / 이하 뉴스1
탁현민 / 이하 뉴스1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문제는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임기 초 대통령이 미국 국가 연주에 경례했을 때 그것을 지적받자 ‘상대국을 존중해서 그랬다’는 이야기할 때부터 시작된 일이다"라며 "경례하지 말라는 규정이 없다는 게 용산의 논리였는데, 남의 나라 국가에 경례하지 않는 것은 규정할 필요도 없는 상식이고 국제적인 관례다"라고 비판했다.

또 탁 비서관은 “사소한 실수를 인정하면 끝날 일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이며 이번 순방의 결과이며 여태껏 시끄러운 막말 파동의 근본 원인이다"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을 조문하기로 한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한국의 결례'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관련 기사)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열병식을 하고 있다. 옆에 선 사람은 최 좌측부터 손식 육군 소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열병식을 하고 있다. 옆에 선 사람은 최 좌측부터 손식 육군 소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에 제병지휘관이 대신 ‘부대 열중쉬어’를 외쳤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은 거수경례를 받고 난 뒤 ‘부대 열중쉬어’를 지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군의날까지도 온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이) 장병 경례 후 바로 연설을 이어가려고 하자 당황한 현장 지휘관이 대신 작은 목소리로 ‘부대 열중쉬어’를 했다.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라고 일갈했다.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는 "대통령이 별도로 ‘부대 열중쉬어’ 구령하지 않아도 제병지휘관은 스스로 판단해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할 수 있다"라며 "부대원들이 장시간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은 일절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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