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군의 날 기념식 영상에 '중국군' 전차가?…1일 불거진 의혹
2022-10-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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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대한민국 국군 소개 영상에서...'중국군' 전차가?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형 실수가 터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군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 영상에 '중국군'이 보유한 보병전투차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군의날 행사가 계룡대에서 개최되는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정부는 1956년부터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10월 1일은 6·25전쟁 당시 북진에 나선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와 관련해 뜻밖의 의혹이 불거졌다.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군사과학기술 등을 소개하는 자료 영상에서 뜬금없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92식 보병전투차(ZSL-92)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더쿠, 에펨코리아 등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영상에 등장한 보병전투차와 중국군 92식 보병전투차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은 이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의혹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은 아직 없다.
이외에 군가 제창 과정에서도 의아한 부분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군가 '멸공의 횃불' 제목이 '승리의 횃불'로 바뀌어서 나왔고, 가사의 '멸공' 부분도 '승리'로 변경된 상태로 방영됐다. 다만 노래는 원래 가사대로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기념사를 말하기 위해 연단 앞에 선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마친 뒤 '열중쉬어'라고 외쳐야 했지만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이에 제병지휘관이 대신 '열중쉬어'를 외쳤다. 이전에 있었던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는 주로 당시 대통령들이 직접 '열중쉬어'를 지시했다. (관련 기사 보기)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