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중에 러시아 혼혈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선구안이 정말 지린다“
2022-09-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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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남자다”
“큰일 날 뻔했다”
한국과 러시아 혼혈인 20세 남성이 탁월한 선구안으로 목숨까지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군사 갤러리에 '내 친구 중에 러시아 혼혈 있는데 그 XX는 운 좋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나 스무살 남자인데, 러시아 혼혈 친구가 일주일 전에 병역판정검사(신검)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친구가 어느 날 한국 국적 선택하길래 다른 친구들끼리 '러시아에 붙어서 군대 면제받지 왜 한국에 남냐'고 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XX, (지금 생각해보니) 그 친구 선구안이 놀랍다. 러시아 선택했으면 지금쯤 큰일 날 뻔했다"면서 "끌려가서 싸우다 아무 의미 없이 저세상 갈 바엔 한국에서 입대하는 게 낫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동원령 발령 가능성을 부인해 왔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현지 시각)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공식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약 30만 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이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원령이 선포된 뒤 인접국으로 이어지는 일부 육로 국경검문소에는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예비역 남성들이 몰려들며 극심한 혼잡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