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출산 원인은 대체 뭘까?”…외신은 딱 ‘2글자’로 답했다
2022-09-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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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
가장 큰 문제로 꼽힌 '교육비'
한국의 저출산 현상에 대한 가장 큰 원인으로 한 외신이 ‘hagwon(학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자녀 양육의 부담은 한국의 출산율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아시아 에디션 보도로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산율 증가 대책으로 내놓은 현금 보조 증액 방안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대책일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자녀를 고려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시 보조금은 수년간의 비용에 대한 걱정을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선진국에서 아이를 갖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부모가 다른 나라보다 자녀의 미래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한국 가정은 지난해 중·고교생 1명의 교육비로 약 6000달러(약 830만 원)를 썼으며 이 돈의 대부분은 입시 준비기관인 ‘학원들(hagwons)’로 들어갔다는 신한은행의 통계를 인용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려면 6년 치 평균 소득이 들어간다.
매체는 교육비 외에도 집 구하는 문제, 직장 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하기 힘든 환경, 젠더 갈등 문제, OECD 평균보다 낮은 어린이 행복도 등을 한국의 저출산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