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에 올라온 교사 평생 소득 추정 글... 40년 재직 시 예상 소득 '상상초월'
2022-10-10 09:08
add remove print link
교사 평생 소득 약 30억 원 추정한 블라인드 글 화제
직장인들 “연금까지 고려하면 엄청나다”, 현직자들 “비현실적”
교사의 평생 소득을 합산할 경우 약 3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사 연봉 완벽 정리'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경찰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교사 분들 이직 글이 많이 보이던데 단순 호기심에 계산해봤다. 악의는 없다"며 교사의 호봉별 연간 예상 소득을 공개했다.
A씨는 "담임 교사 외 직책을 맡지 않고, 교감·교장 등 관리자가 아닌 평교사를 대상으로 계산했다"며 "초등학교 교사를 가정했으므로 중등학교 교사의 경우 임용고시 준비기간을 생각해 호봉에서 1년씩 빼면 된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교대 혹은 사범대 졸업 후 임용고시에 곧장 합격했다는 전제하에 임용 첫 해인 교사(9호봉)는 약 3600만 원, 군필자의 경우 11호봉으로 약 4200만 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30대 초반에는 5000만 원대(16호봉), 40대 초반에 이르러서는 6800만 원대(26호봉)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50대 초반에는 8700만 원대(36호봉)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의 경우 최고 호봉은 40호봉이다. 최고호봉에 이르게 되면 계속 근무해도 호봉이 오르지 않게 되지만, '근속가봉(근가)' 제도로 약간의 봉급을 올려준다.
근속가봉 제도는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 교원, 국립대학(한예종, 방통대, 교원대 등 일부 국립대학 제외)의 교원, 군인 등 일부 공무원에게만 적용되는 제도다. 교원과 군인을 제외하면 보수 규정상 최고 호봉 이상 근속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교육공무원인 교사는 법정 정년 62세를 기준으로 약 1억200만 원(근가 8호봉)까지, 국립대 교수의 경우 정년 65세 기준 약 1억 400만 원(근가 10호봉)까지 수령할 것으로 전망됐다.
40여 년을 재직할 경우 근무하는 동안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총소득을 합산하면 약 30억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직장인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직장인들은 "30억에 연금까지 대단하다", "방학도 있고 연봉도 높은 편", "왜 경찰이 교사 연봉 계산해서 올리는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교사로 재직 중이라고 밝힌 현직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거짓말이다", "실수령액은 훨씬 적다", "첫해에 3600만 원 안 되는데... 부정확하다", "이상적인 계산" 등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