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리셀가... 나이키에서 '재판매 금지' 정책 내놨다

2022-09-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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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코리아, 변경된 이용약관
일부 이용자 “이걸 어떻게 막냐?”

나이키 코리아가 재판매를 위한 구매를 막기로 했다.

pio3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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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코리아는 지난 2일 웹 사이트에 '이용약관 개편 안내' 공지문을 게시했다. 변경된 이용약관에는 "재판매를 위한 제품 구매를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이키가 규정한 내용에 따르면 '재판매를 위한 구매'란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제품을 재판매하거나, 재판매하려는 의도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매나 주문이 재판매를 위한 것이란 증거가 있으면 나이키는 단독 재량으로 해당 구매 또는 주문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나이키가 갖는 권리에는 '소비자 계정 또는 멤버 계정에 대한 판매 제한', '주문 취소', '환불 또는 반품 거절', '나이키 플랫폼에 대한 액세스 거부 또는 계정 일시 중지 및 폐쇄'가 포함됐다.

나이키 코리아
나이키 코리아

그러나 14일 리셀 사이트인 크림과 솔드아웃 등은 나이키 코리아로부터 재판매에 관한 어떤 의견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키가 실제로 서비스에 제한을 가하면서 재판매를 막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크림 측은 "리셀러의 기준이 모호하고, 리셀 플랫폼은 검수 등을 통해 오히려 가품 근절에 기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idney Stone / Shutterstock.com
Kidney Stone / Shutterstock.com

국내 온라인 이용자들도 나이키 코리아의 결정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인다. 일부 이용자는 "되팔기 금지 시키는 건 좋지만 방법이 없는데 어떡하나", "저걸 어떻게 막지", "신발 시장 기괴한 건 맞다", "나이키가 계속 드로우로 판매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생산량을 늘리면 되잖아", "드로우가 근본적인 문제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나이키 드로우는 제품 론칭 행사와 연계해 진행되는 온라인 추첨 시스템이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추첨에 당첨됐을 때 직접 신지 않고, 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대로 리셀하는 방식을 이용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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