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들 지키겠다고 천연기념물에 '짱돌' 던진 캣대디, 원성 폭발했다

2022-09-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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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겸 천연기념물이라는 사실 알고도 돌 던진 유튜버
비판 댓글엔 “찌X아”라며 반성 없는 태도 보여

캣대디 유튜버가 고양이를 지키겠다면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에게 짱돌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하 유튜브 '야옹이채널'
이하 유튜브 '야옹이채널'

지난 9일 유튜브 '야옹이채널'에는 '방송 중 새끼 고양이를 노리는 맹금류(수리 부엉)'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공원에서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들을 돌보던 중 전봇대 꼭대기에서 고양이들을 지켜보던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 이후 그는 고양이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카메라를 두고 수리부엉이를 찾아 나섰다.

그는 "전봇대 꼭대기에 수리부엉이 보이냐, 큰 거. 저게 고양이 물고 가거든. 왜 애들이 경계하나 했다"라면서 "어미도 물고 간다. 새끼도 당연히 물고 가고"라며 전봇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아빠가 부엉이 쫓아낼게"라면서 "여러분 오해는 하지 마라. 제가 뭐 부엉이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라 공원에 지금 수리부엉이가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 솔직히"라며 연신 고양이들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내가 쫓아낼 테니까 얘(고양이) 좀 잘 봐달라"라고 당부한 뒤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졌다.

몇 분 뒤 그는 "아빠 부엉이 쫓아냈다"라며 뿌듯한 기색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게 말이 되냐. 이 짱돌로 한 방에 보냈다. 그렇다고 죽인 게 아니라 멀리 날아가게 했다"면서 "고양이들 행동이 평소랑 달랐다. 되게 경계하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짱돌 가지고 한 방에 보냈다. 맞추진 않았고 놀라게 해서 산으로 보냈다. 오해하지 마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수리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이라고 말하며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렸다. 수리부엉이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이다.

이하 유튜브 '야옹이채널' 댓글 창
이하 유튜브 '야옹이채널' 댓글 창

이후 그는 댓글에서 영상을 지적한 네티즌들에게 비아냥대며 "찌X아"라고 말했다.

영상에 댓글을 단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고양이에게 위험한 수리부엉이를 쫓아낸 그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 중에는 비판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야생동물 학대로 신고 넣었다", "와 고양이만 생명이냐, 환멸 난다", "생명에게 왜 돌을 던지고 난리냐. 그 고양이 그렇게 소중하면 데리고 가서 키워라", "수리부엉이 좀 보호하자. 유튜버는 자연의 섭리에 끼어들지 좀 말고", "난 새 좋아하는데 그럼 고양이한테 돌 던져도 되는 거냐. 아니지 않냐, 별걸 다 합리화한다" 등 댓글로 비판했다.

유튜브, 야옹이채널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