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양이가 '6시간' 동안 홀로 공포에 떤 이유, 가슴 찢어진다

2022-09-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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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분노케 한 추석 연휴 고양이 유기 사건
11일 임시 보호처·입양처 정해져

추석 연휴 경기 김포 한 어린이공원에 가정집에서 키우던 걸로 보이는 고양이가 버려져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하 트위터
이하 트위터

지난 9일 트위터에는 투명 이동 가방 안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의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김포 어린이공원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고양이의 사진과 함께 "캔과 간식을 같이 둔 거라 버려진 것이 아닐까 싶어 자리를 뜨고 있다"라며 보호자를 찾는 글을 올렸다.

벤치 위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된 고양이는 긴장했는지 붉은 코끝에 콧물이 맺혀 있다. 가방 안에는 고양이 캔과 간식이 함께 놓여 있고 가방 문은 열려 있다.

글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 고양이는 벤치 위에서 약 6시간 동안 방치된 걸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무려 6시간 동안 아무도 고양이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는 점과 달아나도 상관없다는 듯 활짝 열린 가방 문으로 보아 고양이가 유기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나가시던 분이 보더니 오전 11시부터 있던 애라고 한다. 캔이 상한 것으로 보아 오늘 하루 방치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분노했다.

이어 그는 공원 CCTV를 확인해 범인을 잡고자 김포 지구대에 신고했지만, 범죄행위가 없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허탈함을 토로했다.

결국 그는 유기된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는 "전염병 등에 대해 간단한 피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이라더라"라며 "귓속이랑 털 상태가 깨끗해 길냥이는 아닌 것 같지만 손톱 관리가 전혀 안 돼 있고 수컷인데도 중성화가 안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양이의 임시 보호처와 입양처가 결정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한 달 정도 임시 보호를 하며 중성화 수술까지 마친 후 입양처로 옮겨질 것 같다. 새 가족에게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그사이 중성화 수술비 및 모든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고 추후 계획을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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