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제품 판매' 의혹 터진 124만 유튜버, 영상 하나로 완전히 상황 뒤집혔다

2022-09-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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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표절 논란 불거진 124만 유튜버
의혹에 정면 반박

1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표절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제품 표절' 논란에 반박하는 유튜버 '회사원A' / 이하 유튜브, '회사원B'
'제품 표절' 논란에 반박하는 유튜버 '회사원A' / 이하 유튜브, '회사원B'

자신을 흠집 내려는 한 업체의 모함일 뿐이라며 타사의 제품을 모방했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임을 분명히 했다.

유튜버 '회사원A'는 지난 7일 부계정 채널에 '회사원 유기 괄사 관련 허위 사실 유포에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12분짜리 영상을 통해 이런 논란이 생긴 원인부터 앞으로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등을 하나하나 짚었다.

'회사원A'에 따르면 그는 2019년 한 호텔 스파에 방문했다가 놋그릇 마사지를 받고 영감을 얻어 유기로 만든 마사지 도구(괄사)를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3월 영상을 통해서 그는 이런 계획을 구독자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마침 유기그릇을 만드는 한 업체와 손이 닿은 '회사원A'는 협업을 통해 마사지기를 개발하기로 했고, 업체는 그의 주문에 따라 샘플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며칠 뒤 한 에스테틱 업체가 그에게 메일을 보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회사원A'가 유기 마사지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에스테틱 업체는 "우리는 (개발 중인) 스틱 마사지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에게 체험과 협업을 제안했다.

뒤늦게 메일을 본 '회사원A'는 아직 샘플이 나온 상황도 아니어서 이미 나온 좋은 제품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제안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협업에 앞서 샘플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냐'는 식으로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해당 업체는 '회사원A'의 문의에 어떠한 답변도 주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회사원A'이 주장한 유기 마사지기 출시 전의 일이다.

그는 기존에 협업을 약속한 업체와 노력 끝에 만족할만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홍보와 소개는 본인이 맡았고, 판매는 업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다. 평소 마사지 콘텐츠로 인기를 끈 만큼 다수 구독자가 '회사원A'표 마사지기에 관심을 보였고, 온라인상에 올라온 인증 후기가 보여주듯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한 댓글이 그의 유튜브 채널에 달렸고,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과거 체험을 제안했던 에스테틱 업체가 '회사원A가 판매한 마사지기는 우리 회사의 카피 제품'이라는 소문을 내고 다닌 것이다.

처음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회사원A'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에스테틱 업체가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한 제품을 실제로 본 적도 없기에 카피나 모방이슈에서 자유롭다고 판단했다.

소문이 점점 사실인 양 확산하자, 그는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사진을 찾아봤다. 그러나 길이나 모양 등이 자신이 고안한 제품과는 달랐고, 카피라고 볼만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

최대한 이 이슈를 조용히 해결하려 했다는 '회사원A'가 영상을 통해 문제를 짚고 넘어가기로 한 건 업체의 수상한 태도 때문이다.

'회사원A'는 "(만일) 진짜 카피라고 하면 판매가 이뤄진 업체에 이슈를 제기해야 하는데 이 에스테틱 업체는 저를 언급하며 여론몰이하고 있다"며 "100만 유튜버인 저를 흠집 내 본인들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SNS 게시물을 봐도 제 이름을 직접 언급하고 자신들의 입장 표명보다는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다. 아무래도 법적으로 조치할 만큼 (카피에 대한 증거) 내용이 없으니 (홍보나) 그런 목적으로 거짓말 가득한 게시물만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절 논란을 제기한 업체는) 문제가 있으면 정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라. 성심성의껏 응대하겠다"며 "계속 거짓 여론몰이를 하면 영업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절차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마사지기 구매자는) 아무 문제 없으니 잘 쓰시면 된다"며 "이런 이야기를 해 마음이 무겁다.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 의심 여론도 사그라든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영상이 공유되자, 네티즌은 "'회사원A'는 잘못한 거 없는 듯", "기승전결 완벽함. 말 잘하네", "일 처리 똑소리 나게 하네", "반박 영상 깔끔 그 자체", "회사원 말이 믿기고 설득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회사원B'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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