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다” 6일 새벽 마린시티 앞 순찰하던 경찰차가 폭풍 '후진'한 이유 (영상)
2022-09-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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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에서 포착된 장면
차 안에 있었을 경찰에 대한 걱정 쏟아져
6일 새벽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차의 위험을 무릅 쓴 운전이 감동을 안겼다.
SBS는 6일 새벽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도로 위를 완전히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순찰하던 경찰차가 한 커플의 목숨을 구하는 장면이었다.
영상에서 경찰차는 파도가 도로를 덮치기 직전 멈추고는 곧바로 후진한다.
당시 경찰차는 커플에게 대피 안내를 하기 위해 후진하던 와중 우연히 파도에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도 쪽을 자세히 보면 커플로 추측되는 두 사람이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상치 않은 소리에 당황한 듯 걸음을 멈춘 커플은 거대한 파도가 도로를 덮치자마자 서로를 꽉 끌어안았다.
이때 경찰차는 재빨리 후진해 커플을 덮칠 뻔한 파도를 차체로 막아냈다. 이후 커플은 화면에서 사라졌지만 뒤편에 아파트 단지 정원 울타리가 있어 생명을 위협할 만한 심각한 사고는 피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파도를 정면으로 맞은 경찰차는 인도까지 밀려 나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부산 경찰서 측은 "순찰 도중에 커플을 보호한 건 맞다. 다만 대피 안내를 드리던 중 우연히 파도를 대신 맞으며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다"라면서 "이후 다시 차를 돌려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까지 확인한 뒤 경찰들도 무사히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해당 장면 움짤이다.
해당 장면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저거 진짜 위험했다", "경찰차는 행인 지키려고 방파제 역할을 한 것 같다", "영화 같다. 새벽에 저기 이상한 애들 출몰해서 경찰차가 순찰하던데", "저 정도면 그냥 교통사고 수준일 것 같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 충격 장난 아닐 거다", "차 밀리는 것 봐라. 심각하다"라며 경찰의 희생에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