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고양이 진심으로 키우는 가족이 겪고 있는 날벼락... 정말 치가 떨린다 (영상)
2022-09-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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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판 모르시는 분이...”
“저도 무책임하게 데려왔지만”
뇌성마비 고양이를 키우는 가족이 겪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 알려졌다.

뇌성마비 고양이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미래 이야기'의 저자 김혁 씨 가족은 최근 BBC 뉴스 코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래가 김혁 씨의 가족이 된 건 10여 년 전 그의 딸 김진아 씨가 중학생일 때 학교 선배로부터 데려와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미래에는 잘 걸어라'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도 미래라고 지었다고 한다.
김진아 씨는 "처음엔 뇌성마비가 뭔지도 잘 몰라서 고치면 되는 병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미래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밥도 먹여줘야 하고 대소변도 뉘어야 한다. 이 때문에 가족여행은 10년 넘게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몇 년 전엔 세발 고양이인 '그래'도 가족으로 합류했다.
김혁 씨 가족을 정말 힘들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미래의 사연이 과거 한 방송에 나간 후 자신의 고양이를 맡아 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는 것.
김진아 씨는 "정말 생판 모르시는 분이 자기 고양이를 맡아달라고 하더라. 당황스러웠다. 저도 무책임하게 데려왔지만, 결국 책임지고 키우고 있다. (당신들도) 책임지시라"고 강하게 충고했다.
김혁 씨도 "너희가 저런 고양이를 키우니까 얘도 키워줘야 하지 않냐. (이런 반응들) 불편하다. 분명 희생이 따른다. 나같이 동물 안 키우려 했던 사람도 이렇게 한다면 당신들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너무 예쁜 고양이 이런 거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상태 그대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