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자 품으로 돌아갔던 '평택역 포메라니안' 현재 상태 전해졌다

2022-08-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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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 포메라니안' 동물권단체서 보호조치
2차 동물병원에서 정밀 진단받을 예정

'평택역 포메라니안 학대 사건'의 피해 강아지가 새 견생을 찾았다.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동물권단체 케어가 경기 수원시와 협의해 피해 강아지를 학대자에게서 데려왔다고 30일 인스타그램에서 밝혔다.

케어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포메라니안이 밝은 모습으로 재롱을 떨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하 유튜브 '케어'
이하 유튜브 '케어'

앞서 케어는 지난 25일 수원시청을 찾아가 포메라니안을 인계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단체는 학대자가 똑같은 짓을 저질러도 되돌려줘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수원시청에 보호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실제로 동물보호법 18조에 따르면 동물 학대 가해자가 구조된 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 지자체는 동물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

한편 케어는 학대자와 함께 생활하는 개들도 인계받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포메라니안과 함께 사는 나머지 개 두 마리에 대해서는 다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대자의 집 주소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케어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3kg도 안 되는 포메라니안을 죽도록 폭행한 남성 그리고 잠시 격리 후 몰래 돌려준 수원시청"이라는 글과 함께 포메라니안 한 마리가 평택역 인근에서 학대당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학대자는 포메라니안을 가방에 넣은 채 안내판이 휘청거릴 정도로 내려치고 바닥에 내팽개치는가 하면 목이 졸리도록 줄을 잡아 들기도 했다.

이하 케어 인스타그램
이하 케어 인스타그램

당시 포메라니안은 학대자와 격리됐으나 수원시가 2일 만에 학대자에게 돌려보냈다. 수원시청은 격리 다음 날부터 학대자가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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