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자이너 옷을…” 청와대서 화보 찍은 한혜진 사진, 이런 결말 맞았다
2022-08-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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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화보 촬영한 보그
탁현민 전 비서관 저격에...
청와대에서 한복 촬영을 진행했던 보그 코리아가 홈페이지와 SNS에서 화보 사진을 결국 내렸다.
24일 보그 코리아는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 있던 청와대 화보 사진이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앞서 보그는 지난 22일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혜진,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참여한 화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화보 공개 직후 청와대 활용을 두고 활용과 훼손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화보 촬영을 두고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든 이유는 식민지 백성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면서 대한제국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새 권력인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호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절차와 과정 그리고 기대 효과 면에서 모두 실패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추진단의 해명에 탁 전 비서관은 “아주 솔직하지 못하다. 다른 여러 복장도 있고 심지어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있다. 그런 것들을 자꾸 숨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화보를 찍은) 모델 한혜진 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보그코리아도 화보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부의 미숙함이 문제다”라고 목로리를 냈다.
이어서 "문화재를 행사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정권) 임의대로 기준 없이 마구 사용하는 것이 문제다. 또 개방이라는 표현도 잘못됐다. 청와대는 이명박 정부때부터 지속적으로 개방돼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