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몬·파닥몬 182종 띠부씰…'디지몬 빵'이 편의점에 출시됩니다 (+종류)

전국적 품귀 현상을 빚은 '포켓몬 빵' 열풍에 힘입어 '디지몬 빵'이 출시된다. 오는 24일부터 편의점과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구몬, 파닥몬 등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캐릭터 스티커)이 담긴 '디지몬 빵'(이하 디지몬빵) 출시 소식이 17일 전해졌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오는 24일 디지몬빵이 공식 출시된다. 종류는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닥몬의 마롱호떡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이크 등 4종이다. 여기엔 182가지 디지몬 띠부띠부씰이 무작위로 포함돼 있다.

디지몬은 일본에서 선보인 TV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선 2000년 11월 처음 방영됐다.

여름 캠프에 간 신태일, 한소라, 매튜, 장한솔, 이미나, 리키, 정석 등 선택받은 아이들이 조류에 휘말려 도착한 디지털 월드에서 디지몬을 만나고, 각자 디지몬 파트너와 세상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지몬 어드벤처', '파워 디지몬', '디지몬 테이머즈', '디지몬 프론티어', '디지몬 세이버즈', '디지몬 크로스워즈' 등 시리즈를 거치며 방송됐다.

시리즈 첫 편인 '디지몬 어드벤처'는 KBS 2TV 방영 당시 '포켓몬스터'(SBS 방영)와 경쟁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2001년 보도된 내용을 보면 다른 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만화영화 시청률이 평균 3.3％인 것에 반해 '디지몬 어드벤처' 시청률은 평균 15％대를 넘나들었다.

앞서 '포켓몬스터'가 아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자, '포켓몬 빵'을 출시해 큰 수익을 올린 샤니(SPC삼립)는 디지몬 유행에 따라 2001년 디지몬빵도 내놨다.

디지몬빵은 출시와 동시에 하루 평균 70만 개 넘게 팔려나가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관련 기사 보기) 이후 단종됐다가 2009년 새 시리즈가 나오면서 다시 생산됐었다.

20여년 전 애니메이션 캐릭터 빵으로 재미를 본 SPC삼립은 지난 2월 다시 '포켓몬 빵'을 소비자 앞에 내놓았다. 출시 직후 편의점 등 판매처에선 품절 사태가 빚어졌고, 온라인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되기도 했다.

'포켓몬 빵'은 재출시 후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달성했다.

이런 움직임에 롯데제과가 발빠르게 나섰다. 롯데제과는 디지몬 어드벤처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포켓몬 빵'에 대적할 디지몬빵을 만든다.

롯데제과 측은 "자사는 이번 디지몬빵 출시가 처음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출시라 할 수 있다"며 "오는 24일부터 롯데제과 공식 온라인 쇼핑몰(롯데 스위트몰)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마트, 롯데슈퍼와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오는 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또 "띠부씰에 적힌 쿠폰 번호를 활용하면 '디지몬 RPG', '디지몬 마스터즈' 등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