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참사 일어난 서울 지하철 역들…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다
2022-08-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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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기간 아예 작동도 하지 않은 차수판
동작구청, 고장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서울 지하철역들의 폭우 피해 원인에 시민들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11일 YTN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일대에 설치된 물막이판 일부가 집중 호우 기간 아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물막이판은 지하철역이 아닌 바깥 도로 쪽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 취재 결과, 서울 동작구청은 물막이판이 고장 났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은 복구와 관련해선 언제 정상 작동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문제를 일으킨 차수판(물막이판)은 30cm 정도의 착탈식 혹은 개폐식 판이다. 집중호우 시 지하철역은 차수판을 이용해 출입구 높이를 올려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사람이 직접 설치하거나 닫아야만 하는 구조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1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당시 이수역에는 역무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만 근무 중이었으며, 동작역에는 역무원 2명만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수역 침수와 관련해 "9번 출구에는 사람의 힘으로 밀어서 닫는 차수문이 있는데 직원이 시민 8명의 도움을 받아 겨우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동작구 일대에는 온종일 400mm가 넘는 큰비가 내려 지하철역, 사거리 등이 침수돼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수역 천장이 무너져 빗물이 쏟아지고, 동작역은 승강장이 완전히 침수돼 열차들이 무정차 통과하는 모습이 퍼지며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무정차 통과한 곳은 모두 7곳으로, 그중 9호선 동작역은 전 열차 무정차 통과할 정도로 피해가 막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