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싸는 카톡도 못 써?”… 인스타 따라한 카톡 신기능 알려지자 난리 났다
2022-08-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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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과 유사한 기능 선보일 예정인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메시지에 '좋아요', '엄지 척'
카카오가 올 하반기 카카오톡 내 새로운 서비스를 예고했다. 이용자 중에는 난색을 보이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나타났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의 프로필 영역은 그동안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는데 연내 개편을 통해 친구가 내 프로필을 발견하면 상태 메시지에 '엄지 척'을 남기거나 재밌는 이모티콘을 남기는 등 서로 교감이 가능한 인터랙티브한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사진과 글을 올리면 반응을 얻어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다만 주로 메신저 기능으로 활용하는 카카오톡 실제 이용자들이 이런 새로운 방식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메신저 기능의 SNS와 선택적으로 올린 사진이나 글로 소통하는 SNS의 구분이 확실하던 이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이용자는 SNS 세상 속 인물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줄이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약 1시간여 만에 댓글 700여 개가 빠르게 달렸는데, 대부분은 카카오톡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이용자들은 "아싸라서 SNS 안 하고 카톡만 하는 사람은 어떡하냐는 말이야", "좋아요 기능 싫어서 인스타그램 안 하는데 카톡에 생긴다고?", "이제 프사 다 내려야겠네", "아싸의 권리를 존중해달라", "이 기능 생기면 카톡 탈퇴하겠다", "이런 거 진짜 부담스러운데", "카톡은 메신저로 편하게 좀 쓰면 안 되나", "기능 만들 거면 선택할 수 있게라도 해라", "진짜 싫다", "오버하지 않았으면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왜 다들 자기 사생활 공유를 두려워하지? 친구나 동료에게 자기가 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알리는 게 그렇게 힘든가?" 등 소통을 원하는 이용자는 새로운 서비스에 옹호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궁 대표는 "축하나 위로받고 싶은 이벤트를 프로필 공간에 표현할 수 있고,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 없이 공감 표시를 남기거나 프로필 영역 안에서 간편하게 선물하기가 가능해질 예정"이라며 앞으로 카카오톡의 한계를 넘어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