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다?” 극찬 쏟아진 '우영우' 12회, 심각한 페미 논란에 휩싸였다
2022-08-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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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 중인 '우영우'
일각에선 고 박원순 전 시장까지 관련지으며 비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페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12회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페미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드라마 '우영우' 페미 논란 글이 주로 올라온 곳은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등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해당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12회 에피소드 주제였던 남녀 차별, 극 중에서 우영우(박은빈)가 류재숙(이봉련)과 법정에서 맞붙었는데도 재판 이후 의뢰인과 다 같이 모여 회식하는 장면 등을 지적했다.
이어 극 전반에 걸쳐 여자 인물들은 정의롭게 그려지지만, 남자 인물들은 대부분 악역을 맡는다는 점도 비판했다.
또 탈북 여성의 모성애가 그려진 6회는 범죄 미화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한 네티즌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인 점은 이해하겠지만 남자들만 나쁜 놈으로 만들 필요는 없는데 이건 정말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 회차에서는 젠더, PC 이슈 안 넣다가 어느 정도 충성 시청자가 생기니까 이번 주차는 정말 노리고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선 12회가 작가의 고 박원순 전 시장 헌정 에피소드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드라마 '우영우' 문지원 작가가 박 전 시장이 설립자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에 속한 대안학교 출신이라는 점, 12회 에피소드로 알려진 실제 사건 원고 측 변호를 박 전 시장이 맡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글 보러 가기)
해당 논란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우영우는 드라마 시장에서 남성에게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우영우가 상대한 검사, 변호사 중 유일하게 여검사한테만 패소했더라", "추천, 진짜 내가 불편하게 느낀 점들이랑 일치한다", "드라마 에피소드 내내 여자만 피해자고 남자는 가해자였다"라며 공감을 드러냈다. (댓글 보러 가기)
논란이 점차 커지자 반대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드라마 '우영우' 에피소드가 대부분 실제 사건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단순히 페미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드라마를 페미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편협한 시선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반대 주장을 펼친 일부 네티즌들은 "드라마 분위기 자체가 몽글몽글하다 보니 여자 위주로 굴러가는 거 아니냐. 사회의 부조리함을 부드럽게 풀어가기엔 맞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영우가 페미든 PC든 뭔 상관이냐. 재밌으면 장땡이지", "우영우 12화 빼고 페미 논란될 여지가 있나? 갑자기 작품 전체에 페미 사상이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 못 하겠다. 곰곰이 생각해봐도 그건 아니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