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징악 결말의 '우영우' 11화, 실제로는 불륜과 죽음의 환장할 막장극이었다

2022-08-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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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회 에피소드
실제 변호사가 담당했던 사건 재구성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지난 3일 방송된 11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에피소드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난 11화에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가 로또 1등 당첨금을 둘러싼 당첨금 분배 소송을 맡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 신일수(허동원)는 도박장에서 만난 지인 두 명과 당첨금을 나누기로 하고 로또를 구매했으나 1등에 당첨된 지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우영우에게 소송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해당 사건을 수임한 우영우는 구두로 했던 공동 분배 약정이 있었다는 걸 입증에 성공해 의뢰인에게 14억원 당첨금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이 이야기는 조우성 변호사가 2016년 슬로우뉴스에 연재한 '법률 에세이-무고한 횡재의 대가는'을 재구성한 것이다. 조 변호사는 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회차가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이라고 밝혔다.

조 변호사가 소개한 실제 사건은 드라마 에피소드와 딴판이었다. 신일수에게 유리한 증언을 한 카페 종업원 '커피장'은 알고 보니 신일수와 불륜관계였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신일수는 우영우에게 로또 당첨금은 부부가 공동으로 증식한 재산이 아니라 전적으로 당첨자의 행운에 의한 것이라 이혼 시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자 그는 아내가 운영하는 김밥집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이혼을 하기 위한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신일수는 이혼 소송 중 아내를 괴롭히기 위해 로또 당첨금으로 구매한 외제 차를 타고 가다가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이에 로또 당첨금은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상속받게 됐다.

실제 인물 역시 불륜녀와 새살림을 차렸다. 이후 로또 당첨금을 두고 아내와 다퉈 승리해 서울 동대문에 상가 5개를 분양 받으며 안전한 노후를 꿈꿨지만, 뺑소니 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조 변호사는 "부부에게 있어 로또 당첨금은 분수에 없는 복이었고 무고한 횡재였다"며 "만약 로또 당첨금 분배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우영우 11화는 실화였다…로또 1등 후 이혼 요구한 남편의 최후 우영우 11화는 실화였다로또 1등 후 이혼 요구한 남편의 최후
조선일보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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