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밝혀진 여자 유튜버 “과거에 공개한 여자의 정체는…” 진실 모두 깠다 (영상)
2022-08-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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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쓰고 포토샵으로 만든 사진입니다”
구독자들 “그동안 맘 졸이며 고생” 응원

‘넷카마‘로 밝혀진 유튜버 개구릿대가 자기 얼굴을 담은 것이라며 공개한 사진에 누리꾼 관심이 쏠린다. 넷카마란 여성인 척하는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개구릿대는 자기 얼굴을 궁금하게 여기는 시청자들을 위해 과거 방송에서 “다 제 사진이다”라면서 사진 세 장을 공개한 바 있다. 단발의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인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개구릿대는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서 찍은 사진을 통해 자기 사진이 맞는다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강조하기까지 했다.
개구릿대가 넷카마로 드러난 만큼 이들 사진은 모두 조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개구릿대는 여성처럼 보이는 사진을 어떻게 만든 것일까. 가발을 쓰고 촬영한 사진을 포토샵으로 변형해 만든 사진이라고 3일 영상에서 개구릿대는 밝혔다.
신기한 점은 구독자들의 반응이다. 배신감을 느꼈을 법도 있지만 상당수 구독자가 개구릿대를 응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마음 졸이면서 살았을 텐데 이렇게 다 오픈한 만큼 후련한 마음으로 떳떳하게 활발한 활동하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개구릿대에게 보내고 있다.
사진의 정체에 대해 이실직고한 영상에는 "지금까지 영상들의 목소리가 모두 성우의 것이었다는 것도 웃겼지만 남자 말투가 평소 개구릿대 영상 분위기나 성우의 말투랑 너무 대조돼 웃긴다. 처음 말하는거 듣고 정말 껄껄껄 웃었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무자본 육성’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한 데 대한 콘텐츠 독창성을 인정하는 구독자가 많은 덕분에 이처럼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지 않은 방송 진행 방식으로 과금 없이 여러 캐릭터를 육성해왔던 개구릿대의 노력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특이한 방식으로 결실을 맺은 셈이다.
개구릿대는 넷카마라는 사실을 들키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죄송하다. 제가 개구릿대이자 세다이다. 채널을 바꾼 건 자작극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영상에서 나왔던 목소리는 더빙하는 여성의 것이다. 그분과는 그저 비지니스 관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