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병사 거세 후 자른 성기 보여주는 러시아병사' 동영상 급속 확산
2022-08-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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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검찰총장 “범죄수사 착수”
유엔 인권감시단 “영상에 경악”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병사를 거세한 뒤 자른 성기를 보여주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미국 CNN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이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처음으로 올라와 트위터 등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영상에 대해 러시아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수감자를 고문하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영상은 총 세 개다. 이 중 두 번째 영상에는 러시아군복 차림의 남성이 흉기로 희생자를 거세해 자른 성기를 카메라에 보여주는 모습과 함께 가해자들이 러시아어로 "붙잡아, 붙잡아"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고 있다. 세 번째 영상에는 묶인 채 거세된 희생자가 머리에 총을 맞고 끌려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 연방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수감자를 고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처리 결과를 토대로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 속 피해자가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엔(UN) 인권감시단은 해당 영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페이스북에 "러시아군 소속이나 소속으로 보이는 남성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구타, 거세, 총격하는 최신 영상에 경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이 영상은 교전 당사자가 자행한 전쟁 포로와 전투원에 대한 고문과 비사법적 살해를 기록한 일련의 비디오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말했다.
요제프 보렐 요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에 대한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갈수록 더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해당 영상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마리 스트러더스 국제앰네스티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이 끔찍한 공격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