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는 자폐를 미화한다?…놀랍게도 정신과 의사들 생각은 전혀 달랐다
2022-07-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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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유튜브 'BODA 보다'에 올라온 영상
실제 자폐인 자식을 둔 네티즌들의 반응
정신과 의사들이 드라마 '우영우' 속 자폐증 증상 디테일에 감탄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BODA 보다'에는 '정신과 의사들이 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자폐 스펙트럼 디테일 (자문 누가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는 유튜브 채널 '뇌부자들'을 운영 중인 정신과 전문의 오동훈, 김지용, 허규형 의사가 출연했다.
이들은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자폐 미화 논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오정훈 의사는 "우영우가 (자폐인 중에서도) 정말 드문 케이스"라면서 "그래서 자폐 아동들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이 조금 불편해했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들이) '자폐가 미화됐다'라고 하시더라. 일종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다'라고 생각을 하신다"라면서 "근데 그게 꼭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게 현실 고증이 100% 잘 된 다큐멘터리일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게 많이 알려지고 또 긍정적인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부여할 수 있게 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폐를 소재로 한 동화는 맞지만 그게 꼭 나쁜 건 아니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어른이 된 사람이다. 이런 소재의 드라마는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제 아들도 자폐증을 가진 성인이고 우영우가 가진 모든 증상을 갖고 있는데 이 드라마가 진짜 고증이 잘 된 작품이다", "비판하시는 분들 이해는 하지만 이게 다큐도 아니고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겠냐. 이 드라마를 통해 전혀 모르던 자폐 스펙트럼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부터 시작하는 것 아닐까 싶다"라며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