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부들부들…" 한국서 사기당한 해외 톱가수, 안쓰러운 근황 공개됐다 (영상)
2022-07-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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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중국 출신 유명 가수 헤라의 근황
중국 유명 가수가 한국에서 농부로 살고 있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제2 등려군'이라 불린 중국의 유명 가수 헤라(본명 옌청쉬)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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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는 현재 경남의 한 시골 마을에서 버섯 농사를 짓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남편이 함께했다. 남편은 부산과 이곳을 오가며 생활 중이었다.
촬영 감독이 농부가 된 헤라에게 과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그는 "그게 좋다. 연예인 하면 절제된 그런 모습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하고 있으면 뭔가 내려놓는 것 같아서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헤라는 남편과 5년 전 만나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에 대해 "저를 가수로 데뷔하게 한 은인이다. 그래서 저는 '여보야', '자기야' 말을 전혀 쓴 적이 없다. 지금도 회장님이라 부른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코로나19 때문에 수입이 끊기면서 모든 생활이 힘들고 비참했다. 아내가 목걸이도 팔고 시계고 팔았다. 돈이 되는 건 다 팔려고 내놨다. 가수에게 힘든 일을 시키니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생활고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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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는 귀화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중 합작 회사의 모델로 광고 촬영을 한 적이 있다. 한국에 오가는 상황에서 김일성 음대에서 유학을 하려다 간첩 혐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땐 감옥에 들어가면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면회도 안 되고 그냥 행방불명이었다"면서 "그래서 조사를 받고 바로 도망쳤다. 그리고 국적을 따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헤라는 '크루즈의 여신'으로 불리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한국 생활 중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하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결국 공황장애가 생겼고 더는 무대에 서지 않았다. 그는 "불도 못 켜고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무대가 없어진다는 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라며 "생계가 달려 있다 보니 수입원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에 두려움이 느껴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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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홍콩 영화 '첨밀밀' 주제곡을 다시 불러 '제2의 등려군'이라 불리며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