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인하대 사건에 밝힌 '소신'...완전히 냉정하다
2022-07-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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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에 의견 밝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소신 담은 인터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남성 가해자, 여성 피해자' 프레임으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는 인하대 측에 재발방지대책 제출 의무를 안내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민감한 언론보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한국기자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필요하면 찾아가는 양성평등 교육, 성폭력 방지 교육도 하라고 할 수 있고, 피해자 가족이나 동급생이 원하는 경우 심리상담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건 학생 안전의 문제지, 또 남녀를 나눠 젠더 갈등을 증폭하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하대는 학교 내 폐쇄회로(CC)TV 설치와 학생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남성 피해자 비율이 20%가 넘는다는 통계도 근거로 들었다.
젠더 갈등의 원인으론 세대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젊은 남성들은 가부장적 지위를 누리거나 남성 우위 사회에 살지 않았는데 결혼할 때는 전부 남성이 집을 해와야 한다는 등 고정관념이 여전히 있다"며 "대학에서 강의할 때 군대 다녀온 남학생들이 수업을 못 따라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여성은 구조적으로 차별받는 존재라고 얘기하는데, 물론 우리 세대에는 유리천장이 존재했지만 20대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