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건설 노가다합니다, 아파트 지을 때 '똥방' 있는 거 아십니까” (+실제 댓글)

2022-07-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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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천장 뜯으니 '인분 봉투' 충격
현장 건설직 종사자가 단 댓글 한 개, 일파만파 확산 중

건설 노가다(현장직)를 하는 인부가 남긴 댓글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 한 신축 아파트 세대 내 드레스룸 천장 위쪽 공간에서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봉지 안에는 다름 아닌 사람의 '인분'이 들어있었다.

MBC 취재기자가 피해를 입은 입주민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왼쪽), MBC 취재기자가 냄새를 맡고 있는 모습. / MBC 뉴스 영상 캡처
MBC 취재기자가 피해를 입은 입주민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왼쪽), MBC 취재기자가 냄새를 맡고 있는 모습. / MBC 뉴스 영상 캡처

입주자 A 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가 심해지자 의아함을 느꼈고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뒤 결국 시공사인 B 건설사에 하자 보수 신청을 하고 나서야 인분이 담긴 봉지가 악취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해당 소식을 전했던 MBC 뉴스 유튜브 채널에 담긴 댓글 하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뉴스 유튜브 채널 댓글 창
MBC 뉴스 유튜브 채널 댓글 창

댓글 글쓴이는 "현직 건설노가다 한다"며 자신이 건설업 현장직에 종사한다고 신분을 밝혔다.

이후 그가 남긴 댓글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아파트 1동마다 1호수를 '똥방'이라고 칭하며 모든 인부는 똥방(해당 호실)에다가 배설물을 싼다"는 내용이었다.

또 "화장실이 따로 있긴 한데 1층까지 내려가서 싸기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똥방에 다 싸고, 시멘트로 묻는다"며 "보통 중간층에 위치한 호수를 똥방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똥방인지 아는 법은 천장에 시커멓게 물든 거 있으면 높은 확률로 똥방이다"고 폭로했다.

그는 "공사를 잘하면 (인분이) 물든 게 없어서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Sambulov Yevgeniy, Zakhar Mar-shutterstock.com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Sambulov Yevgeniy, Zakhar Mar-shutterstock.com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창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아파트에 두고 가는 건 너무하다" 등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