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칭 더 보이드'로 복귀…힘들었던 김선호에게 손 내민 배우 있었다 (현장)
2022-07-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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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 참석한 김선호
“한번 제안받았던 작품, 신성민 덕분에 다시 읽어”
김선호가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연극 '연극열전 9-터칭 더 보이드'(이하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동현 연출, 배우 신성민, 김선호, 이휘종, 이진희, 오정택, 정환, 조훈, 정지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터칭 더 보이드’는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선택한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선호에 대한 폭로 글을 게재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선호는 사과문을 게재,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박훈정 감독은 신작 '슬픈 열대’에 김선호와 함께 가기로 결정했고, 김선호는 지난 3월 영화 촬영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직 영화가 미개봉인 만큼 연극 '터칭 더 보이드'가 실질적인 그의 첫 복귀작인 상황이다.
이날 김선호는 복귀작으로 ‘터칭 더 보이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이 좋았다. 예전에 한 번 제안을 받았던 작품인데 다시 한번 신성민 배우를 통해 보게 됐다”며 “사실 영화나 연극을 가려서 생각한 건 없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는 “영화 촬영을 했다. 그 외에는 딱히 한 게 없다. 공백이었다. 잘 추스르고 건강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기자간담회 시작 전부터 눈물을 흘린 김선호는 질의응답 시간 내내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선호에게 ‘터칭 더 보이드’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 신성민은 “김선호 배우랑 전 작품을 같이 해서 인연이 있었다. 이 대본을 제안받은 것도 알고 있었는데 잘 어울리고 잘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한 번 더 읽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해봤다”고 말했다.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그리는 작품이다. 김선호는 극 중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젊은 산악인 ‘조’ 역을 맡았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터칭 더 보이드' 공연은 오는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