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간호사… 국내 숙박중개앱에 올라온 충격적인 '테마방' 상품
2022-07-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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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실·병원 진료실 재현된 객실
삐뚤어진 성 의식 강화 창구 우려
국내 대형 온라인 숙박중개업체들이 일본의 풍속업소 '이메쿠라'를 본뜬 외설적인 '테마방'을 상품으로 내걸어 논란이다. 해당 객실을 광고한 숙박업소와 이를 묵인한 중개업체 모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각종 국내 숙박중개업체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사이트에서 인천 부평에 있는 'OOO호텔'을 검색해 객실 정보를 들여다보면 특이한 객실이 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인 타입의 객실 외에 생소한 '교실룸'과 '병원룸'이 예약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게시된 사진을 보면 실제 학교 교실과 병원 진료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한때 서울 강남 등 유흥업계에서 인기를 얻었던 일명 테마방의 숙박업소 버전이다.
여기서 '테마'란 교실, 병원, 열차, 비행기 등 남성 성 구매자가 선호하는 상황 설정을 말한다. 테마방이란 각기 상황 설정에 어울리는 실내장식과 분위기를 꾸미고 그에 걸맞은 복장을 한 접대객이 손님에게 성을 파는 변태적인 업소다. 간호사복, 교복, 망사복장 등 갖가지 의상들이 구비돼 있어 남성들은 기호(?)에 맞는 옷을 입은 여성과 성행위를 할 수 있다.
병원에서 간호사, 비행기 내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성폭행 또는 성추행하기와 같은 법으로 금지된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적으로 금지된 욕망을 구현해주는 성 해방구인 셈이다.
일본에서 한때 '이메쿠라'(이미지클럽)라는 이름으로 크게 유행했다.
모텔급인 이 호텔 테마방 내부 사진을 보면 여고생 교복과 간호사 유니폼이 갖춰져 있다.


유흥업소 테마방과 호텔 테마방이 다른 점은 성매매업소냐 숙박업소냐라는 것뿐이다. 성관계를 갖는 여성이 생매매여성이냐 아니냐의 차이다.
‘왜색 논란’은 둘째치고 삐뚤어진 성 의식을 강화해준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험 전날에 가서 공부하면 되겠네", "저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대실용이네. 성적 만족도는 높을 듯"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