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리메이크 두고… 미국-일본 반응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이유
2022-07-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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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OK'… 일본은 '글쎄'
“박은빈 연기 소화할 배우 없다”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ENA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리메이크를 두고 미국과 일본의 엇갈린 기류가 감지(?)된다.
14일 JTBC엔터뉴스는 한 드라마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심상치 않은 기세에 벌써 해외 리메이크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미국 쪽이 리메이크 제안에 적극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자폐장애 진단을 받았던 의사가 주인공으로 활약한 한국 드라마 '굿닥터'가 미국판으로 리메이크돼 제작된 바 있다. 시즌 5까지 만들어져 미국 ABC채널에서 한때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까닭에 미국 측이 리메이크에 더욱 적극적인 것.


반면 비공식 채널이기는 하나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해당 작품의 리메이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포털 야후에서는 주연 배우 연기력에 대한 찬사와 함께 리메이크를 거부하는 댓글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작품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일본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일본 내에서 신입 변호사 우영우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의 연기를 소화할 만한 배우가 없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선례도 있다.
국내에서 '박새로이 신드롬'을 이끈 화제작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판인 '롯폰기 클라쓰'가 대표적이다.
7일 일본 TV 아사히에서 첫 방영됐지만 평점 2.9점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시청률은 저조한 편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ENA채널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1회 0.9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 입소문을 타고 2회 1.805%로 2배 급증하더니 3회 4.032%, 4회 5.7%, 5회에 9.138%까지 점프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5회에 10.297%, 2049 시청률 5.2%로 초대박을 기록 중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의 사랑까지 독차지하며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가 집계해 발표하는 '글로벌 톱 10' 차트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4일부터 10일까지 2395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