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갔다가 교실로 돌아오던 아이, '무언가' 목격하고…필사적으로 도망 (영상)

2022-07-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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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보도한 영상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영상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촬영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5월 24일 벌어진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CC(폐쇄회로)TV 영상을 SBS가 13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미국 USA투데이가 최근 입수해 내보낸 것이다.

이하 유튜브 'SBS 뉴스'
이하 유튜브 'SBS 뉴스'

공개된 영상은 학교 내부로 걸어 들어오는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당시 18세)를 촬영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라모스는 당시 돌격소총 AR-15 한 자루를 들고 학교 복도에 들어섰다. 그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유유히 쓸어 넘기더니 교실로 향한다.

당시 화장실에 갔다가 교실로 돌아오던 한 아이는 이런 범인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어리둥절해한다. 그 순간 라모스는 교실을 향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고, 놀란 아이는 필사적으로 달아난다.

이어 범인이 교실에 들어가자 아이들의 비명이 들리고, 총격은 교실 2곳에서 산발적으로 2분 30초간 계속된다.

약 3분 뒤, 학교에 도착한 현지 경찰은 살금살금 교실 쪽으로 다가서지만 이내 총성이 울리자 황급히 뒷걸음친다. 이후 중무장한 경찰까지 투입됐으나, 이들은 30분이 넘도록 교실에 진입하지 않고 복도에서 대화만 주고받는다. 경찰은 결국 첫 총격 이후 1시간 17분이 지나서야 교실 문을 부수고 라모스를 사살한다. 이때도 경찰들은 총성에 놀라 뒤로 물러서다 총격범이 제압된 걸 알고 나서야 한꺼번에 교실로 진격하고, 상황은 겨우 종료됐다.

이날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이 라모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 라모스가 살상극을 벌일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 19명이 즉각 교실로 진입해 범인을 제압하지 않고 교실 밖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관련 기사 보기)

유튜브, SBS 뉴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