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단독 주연 맡은 수지… '시계' 때문에 중국서 예상치 못한 비난 받고 있다
2022-06-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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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에게 애먼 불똥
중국 SNS 웨이보 달군 '안나' 속 장면
쿠팡플레이 '안나'로 복귀한 수지가 중국인 미움을 사고 있다. 극 중 대사 한 마디가 파장을 일으키면서 비난 화살이 수지에게 향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30일(한국 시각) 수지(본명 배수지)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안나'와 관련한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지난 24일 공개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았다.
'안나' 2화에는 수지(유미·안나)가 정은채(현주)에게 선물 받은 시계를 한 명품 편집숍에 팔려고 했다가 사기 제품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 나온다.
극 중 점원은 "시계를 팔고 싶다"는 수지에게 "직접 사신 거예요?"라고 묻는다. 수지가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하자, 점원은 "손님 이거 4~5년 전에 사기라고 뉴스에 크게 났었는데, 모르셨어요?"라며 "중국에서 만들어서 스위스에서 나사 하나 달고, 메이드 인 스위스 박아서 원가 10만 원짜리를 800만 원~1000만 원에 팔다 걸렸다. 최근에 (선물) 받았으면 준 사람이 나쁘다. 모를 리가 없을 텐데"라고 털어놓는다.
중국 시청자 심기를 건드린 건 바로 이 대목이다.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게 부정적으로 비치자, 현지 네티즌은 "대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이 위조품을 생산한다는 뜻이냐", "중국은 '가짜'가 만들어지는 곳입니까?", "우리 문화를 지켜달라", "설정이 참신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쁘다", "아직도 이런 음모가 있다니"라고 반발했다.
작품에 출연한 수지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네티즌은 "수지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실망이다", "진짜 역겹다", "작가가 대본을 썼지만, 그걸 보고 작품을 결정한 건 수지"라며 비난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은 "왜 배우들을 욕하냐", "작가가 쓴 대사가 배수지 탓이 되고 있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거짓말쟁이 나라", "한국은 항상 중국을 따라 하면서 덮어씌운다", "한국인은 나라 크기만큼 속이 좁다"라며 분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지난 24일 처음 공개된 '안나'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등장하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총 6부작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