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한테 '가정폭력' 폭로 당한 유튜버, 충격적인 비밀 털어놨다 (영상)

2022-06-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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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내 세로즈, 한국인 남편 고한 폭로 정면 반박
“남편이 주장한 폭력의 흔적은 자해할 때 했던 행동들”

국제 부부로 유튜브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진앤쥬스'(Jin & Juice)의 미국인 아내 세로즈가 남편 고한(손명진)의 폭로에 정면 반박했다.

진앤쥬스 공식 인스타그램
진앤쥬스 공식 인스타그램

세로즈는 지난 15일 진앤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동안 그가 내 가족이라 생각했기에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하 유튜브 'Jin & Juice'
이하 유튜브 'Jin & Juice'

공개된 영상에서 세로즈는 "영상을 찍을지 말지 고민을 참 많이 했다"며 "저는 명진이를 사랑했고 그를 정말 보호해 주고 싶었다. 근데 명진이가 더 이상 저와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저도 이제는 우리 사이에 처음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러분께 설명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세로즈는 "명진이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로 인해 PTSD와 의존적 성향이 있었고, 아버지가 여러 차례 병원에 보냈었다고 했다"며 "명진이랑 제가 말다툼했을 때 명진이가 자기 자신을 때렸다. 진짜 충격받았다. 처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땐 명진이가 논란의 종식을 위해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런 일이 자꾸 이어지다 보니 한 번은 제가 명진이에게 '왜 자꾸 자신을 다치게 하냐'고 물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해하는 걸 보고 싶겠냐"며 "그랬더니 명진이는 '트라우마에서 비롯되는 행위다.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나 자신을 때리고 싶어진다. 아빠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2019년 8월 13일, 당시 친구 몇 명과 가족들이 제 어머니의 집에 놀러 왔는데, 명진이와 다투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명진이가 물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려치더니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며 "집에 들어가자 명진이는 모든 사람에게 살인 위협과 극단적 선택 위협을 했다"고 고백했다.

세로즈는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 명진이를 체포했고, 다음 날 명진이는 정신병동으로 보내졌다. 그 당시 저는 임신 5~6개월 차였기 때문에 너무 두렵고 남편이 걱정됐다"며 "명진이는 PTSD와 코디펜던트(Co-Dependent)를 진단받았다. 의무적으로 병원에 입원해 72시간 동안 정신감정을 받았다"며 돌이켰다.

이어 "병원에서 저한테 명진이를 퇴원시키든지 그냥 두든지 결정할 수 있다고 했고, 저는 명진이를 퇴원시켰다"며 "퇴원 후 명진이의 자해 빈도수는 적어졌지만 강도는 오히려 더 세졌다. 한 번은 부엌에서 말다툼이 있었는데, 명진이가 흉기를 꺼내 들고는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하겠다고 하더라. 이후에도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 평범한 일이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항상 명진이가 저는 절대 안 때릴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20년 1월 26일,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세반이(첫째 아이)를 낳고 얼마 안 됐을 땐데 술에 취한 명진이가 계단에서 갑자기 저를 주먹으로 때렸다. 저는 울면서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고 명진이는 계단에 널브러졌다"고 폭로했다.

세로즈는 "다음 날 아침 명진이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며 "그날 저는 세반이를 데리고 종일 나가 있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 명진이는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빌면서 용서해달라고 했다. 명진이는 사실 때린 기억이 있었지만 자기 아빠도 자신을 때리고 나면 기억이 안 난다고 일관했기 때문에 그대로 답습한 거라고 했다. 명진이가 불쌍하고 가여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세로즈는 이후에도 다툼은 계속됐다며 "세반이는 아빠가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우며 자기 머리를 벽에 박기도 했고, 명진이는 아이들에게 언어적인 폭력까지 행사해 제가 결국 이혼을 원하는 상황까지 갔다"고 주장했다.

또 "어느 날 명진이가 우리의 신용카드와 소셜시큐리티 카드와 건강보험 서류 기타 등등 전부를 들고 사라졌다. 공동계좌에서는 10000 달러(약 1200만 원)를 뽑아갔다"며 "명진이에게 연락해 '내 신분증과 체크카드 같은 것만 달라'고 부탁했더니 '은행에 가서 새로 발급받아라. 나처럼 독립적인 사람이 돼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진이가 주장한 폭력의 흔적은 실제로 자기 자신을 자해할 때 했던 행동들"이라며 "명진이가 떠났을 때 나는 이혼소송을 했다. 저는 압도적인 증거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접근금지명령을 내릴 수 있었고 아이들의 양육권을 제가 다 가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로즈는 지난 4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편이 아이 둘과 나를 두고 홀로 한국으로 떠났다. 돌아오지 않은 지 한 달이 됐다"고 폭로했다.

유튜브 'Yung Gohan'
유튜브 'Yung Gohan'

이에 대해 고한은 "저는 가정폭력과 학대에서 도망친 것"이라며 "이건 세로즈한테서 생긴 2도 화상 자국이다. 고데기로 옆구리를 지졌다. 상처를 숨길 수 있는 곳에만 쇠막대기로 수백 번 휘둘렀다"고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Jin & Juice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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