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서 '인스타용 사진' 찍으려다가?… 자동차 한 대 값(6000만원) 물어주게 된 커플
2022-06-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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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갯벌에서 EV6 렌터카 고립
누리꾼들 “비싼 교훈 얻었다”

인천의 한 갯벌에서 전기차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침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갯벌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포모스 등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갯벌에 빠진 차량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자동차 커뮤니티 오너스클럽에 올라온 사진을 퍼온 사진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이곳은 갯벌 한가운데에 도로가 나 있다. 썰물 때 해수면이 낮아 도로가 드러날 때만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차량을 운전한 20대 커플은 썰물 시간에 도로에 진입했다가 갑작스레 갯벌로 빠진 상황에서 밀물이 차올라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갯벌에 진입했던 차량의 바퀴가 헛돌아 빠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참수 차량이 렌터카라는 점이다. 렌터카 표준약관에는 정상적인 도로 이외의 지역을 운행하거나 주·정차하는 행위로 발행한 손해는 일부 또는 전부를 보상받을 수 없고 회사에 발생한 손해를 전부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기아의 전기차 SUV, EV6로 추정되는 해당 차량의 출고가는 약 4600만 원, 풀옵션 기준 약 5900만 원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 찍으려다 그런 건가',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있어서 침수에 취약하다', '폐차 판정을 받았다면 출고가 거의 그대로 물어야 할 텐데', '비싼 교훈 얻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