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인 줄 알고… 걸그룹 이름 헷갈려 잘못 섭외한 대학교 (실제로 벌어진 일)
2022-05-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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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투아이즈? 헷갈리네…”
총학생회장, 학생들에게 사과 소동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대학가 대면 축제가 재개되면서 대학마다 연예인 섭외 경쟁이 붙고 있다. '연예인 공연'은 대학 축제의 흥행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 지 오래다. 유명 연예인일수록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과거 한 대학의 황당 섭외 실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화자되고 있다. 2016년 부산 부경대 신입생 환영 행사에서 걸그룹 이름을 착각해 다른 그룹을 섭외하는 웃픈 해프닝이 일어난 것.
게시글에는 부경대 학생회 관계자의 해명 문자로 추정되는 캡처 사진이 담겼다.
문자 내용을 보면 부경대 학생회 측은 신입생 환영 행사 무대에 올릴 가수를 물색하던 중 행사 기획사로부터 걸그룹 투아이즈(2EYES)를 추천받았다.
투아이즈를 포함한 가수 여러 명과 계약을 완료한 총학생회장은 이 사실을 단과대 학생회장들에게 알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장이 걸그룹 이름을 헷갈려 '투아이즈'를 '트와이스(TWICE)’로 통보한 것이다.
실제 당시 부경대 익명 페이스북 커뮤니티 ‘대나무숲’에는 이를 반영한 공지가 올려졌다.
이 일로 총학생회장은 성난(?)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다.
문자에 따르면 학생회 관계자는 “총학생회장이 연예인을 잘 몰랐던 탓에 벌어진 일”이라며 “총학생회장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정말 미안해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다른 가수로 바꿔보려 했는데 위약금을 많이 달라고 해서 바꾸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대만 출신 쯔위가 멤버로 있는 트와이스는 2015년 '우아(OOH-AHH)하게'라는 곡으로 데뷔한 9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투아이즈는 2013년 '까불지마'로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이다. 투아이즈도 나름대로 인기 있는 걸그룹이었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트와이스에 못 미쳤던 게 사실이다.
글쓴이는 "부경대 학생회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후 다른 축제에서 (트와이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한달 동안 연락하고 트와이스 스케쥴에 맞춰 축제 일정까지 변경해 섭외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황당 사건을 회고한 누리꾼들은 "투아이즈가 행사 들어왔다고 기뻐서 연습했을 건데", "학생들 불쌍하네", "총장이면 그럴 수 있지 했는데 총학생회장이었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