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도 강사진도 대박… 한화그룹이 작정하고 '세상에 없던 우주교육' 진행한다

2022-05-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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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스페이스 허브 7월부터 6개월간 '우주의 조약돌' 진행
한국판 '나사 우주 학교'… 이수자들에게 해외탐방 기회까지

픽사베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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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조약돌(Pebble in the Sky)’이란 소설이 있다. 우연한 사고의 여파로 수천년 후의 미래로 이동한 사람이 겪는 일을 그린다. SF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0년 발표한 이 소설을 기발하고 거대한 착상만으로도 우주에 대한 인간 상상력의 지평을 넓혔다. 책을 읽고선 우주에 대한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편 독자가 많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세상에 없던 우주 교육'을 표방하는 ‘우주의 조약돌’을 시작한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출범했다.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진행하는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 교육이다. 한국판 ‘나사 우주 학교(NASA Space School)’이라고 부를 만하다.

프로그램은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융합한 과정으로 구성됐다. 2개월간의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 과정을 더해 우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의 너비와 깊이를 더해준다.

프로그램 중에선 ‘중학생 맞춤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가 특히 눈길을 끈다.

카이스트를 베이스캠프로 학생들이 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과제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자기 주도형으로 하는 CDR(Conceptual Design Review) 방식으로 진행한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현직 교수 8명과 석·박사 과정 이수자들이 멘토를 맡는다. 우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멘토들과 토론하면서 우주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카이스트 멘토들은 카이스트 석·박사들의 팀 프로젝트와 똑같은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픽사베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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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과학을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우주 인문학’을 통해 키울 수 있다.

학생들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우주 속의 물리학에 토론할 수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지구 밖 우주 환경에서 우리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외계 생명체에게 뇌가 있다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 등을 두고 토론할 수 있다. NASA 홍보대사이기도 한 폴윤 교수는 ‘미국의 우주 탐사는 어디까지 왔는지’ 소개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인공위성을 만드는 황정아 박사로부턴 ‘우주에도 날씨가 있다’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 SF 작가 김창규씨, ‘다윈의 식탁’을 쓴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도 ‘우주 인문학’ 강사진이다.

중학교 1, 2학년이라면 ‘우주의 조약돌’ 프로그램엔에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1~31일 '우주의 조약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학생 선발은 카이스트 교수진이 맡는다. 서류·면접을 거쳐 30명을 뽑는다. 뽑힌 학생들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교육을 받는다. 교육 비용은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모두 부담한다. 카이스트 총장 수료증,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와의 1:1 진로 컨설팅을 제공하며 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해외탐방 기회도 준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우주의 조약돌’을 통해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미래 세대 우주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교육이 종료돼도 졸업생 관리 프로그램인 ‘아너 클럽(Honor Club)’ 혜택을 제공한다.

픽사베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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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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