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배송 트럭 기사다... 우리가 길가에만 차 대는 이유 정말 솔직하게 밝힌다”

2022-05-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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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탑차 들어갈 주차장 거의 없어”

서울시내에서 물류 배송을 하고 있는 한 기사가 트럭을 길가에 대는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Ki young·Chiara Sakuwa-shutterstock.com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Ki young·Chiara Sakuwa-shutterstock.com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서 활동하는 한 누리꾼은 최근 '서울시내에 배송 트럭들이 길가에만 차를 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어느 정도 생각이 깊은 개붕이(개드립 회원)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대부분은 주차할 장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도 앱에 '주차장'만 치면 엄청 많이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하겠지. 맞다. 주차장은 엄청 많다. 하지만 물류 배송의 절대 강자인 1톤 탑차, 봉고차(포터 등)에 주차장은 그저 그림의 떡"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기본적인 1톤 탑차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최신식 건물은 물류 쪽까지 생각해서 탑차가 진입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기도 하지만, 조금만 오래된 건물은 탑차가 진입하면 참치캔 열리듯 상판이 벗겨진다. 아니면 아예 진입 자체를 못하게 막아놨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사유지에 주차하면 좋겠지만, 경비원들이 뛰어나와 저지하기 때문에 결국 남는 건 차디찬 길바닥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사방이 카메라인 요즘 시대에 딱지 2~3개 떼이면 일당 다 날아가는데, 배송원들이라고 갓길에 주차하고 싶겠냐"며 "특히 강북 지역은 이런 곳이 태반"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까 어떤 개붕이가 편의점 납품 트럭이 편의점 옆에 주차했다고 난리를 치길래 생각나서 써봤다. 그 개붕이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하던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슬펐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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